내달 평양서 3차 남북정상회담…11일 이후 열릴 듯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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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  발행일 2018-08-14 제1면   |  수정 2018-08-14
北정권수립 9·9절 일정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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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에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보도문에서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일정에 올라있는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11년 만이다.

당초 남북은 사전 접촉 등으로 3차 정상회담을 ‘8월 말∼9월 초’ 평양에서 여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날짜 말 안 했다. 날짜 다 돼 있다. 9월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초(10일까지)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9월11일 이후’로 특정된 것은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과 관련해 “남북 간 구성·운영에 대해 합의하고,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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