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공단에 피다’ 지역출판 천인독자상 大賞 수상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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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  발행일 2018-08-20 제24면   |  수정 2018-08-20
지역 노동문제와 현실 수록
천명의 독자 상금모아 시상
‘들꽃, 공단에 피다’ 지역출판 천인독자상 大賞 수상

지역 노동문제와 현실을 담아낸 책 ‘들꽃, 공단에 피다’(한티재)가 제2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천인독자상은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주관하는 상으로 천인의 독자가 상금을 모아 격려하는 상이다. 올해는 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수원시의 시민 1천 명이 상을 시상하게 된다.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심사위원회는 “이 책은 지역출판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 노동문제와 현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아 노동현장을 기록으로 남긴 소중한 책”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들꽃, 공단에 피다’의 저자는 22명의 노동자다. 2015년 5월 구미공단에 설립된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외국인투자기업 아사히글라스의 사내하도급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저자다. 어느 날 이들은 회사의 일방적 해고 문자를 받고 실직자가 된다. 그때부터 170명의 해고 노동자들은 회사의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인다. 책은 해고와 탄압에 맞서 투쟁과 연대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당당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차헌호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지회장은 “소외계층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 쓴 책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상과 함께 공로상에는 청사포와 해녀를 다룬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빨간집)와 노년의 정약용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정약용, 길을 떠나다’(도서출판 산책)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이 열리는 9월8일 선경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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