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홍역 대구銀, 필기시험 20여년만 부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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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7   |  발행일 2018-08-27 제20면   |  수정 2018-08-27
상반기 인원 합쳐 130명 채용
전형과정서 외부전문가 참여

DGB대구은행이 그동안 채용비리 여파로 보류했던 올해 신입행원 채용 절차에 본격 나선다. 지난 상반기 정기채용(3월) 인원까지 하반기에 한꺼번에 뽑는다. 전형과정에 필기시험이 20여 년 만에 포함된 것이 특기할 만하다.

26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DGB금융그룹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도 하반기 신입행원 지원자를 접수한다. 이번에 채용인원은 총 130명이다.

점포 창구직인 7급이 70명, 5~6급이 60명이다. 7급은 대졸과 고졸 사원을 각각 50명·20명씩 채용한다. 고졸사원은 특성화고와 인문계고에서 각각 10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불거진 채용비리 사태로 고초를 겪은 대구은행의 이번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선 20여 년 만에 필기시험이 부활됐다. 대구은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필기시험을 전형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필기시험 과목은 시사상식, 경제지식 등이다. IT부서 지원인력은 IT디지털 상식을 별도로 친다. 논술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필기시험은 10월 초에 예정돼 있다.

전체 전형과정은 서류심사-필기시험(직무종합평가·간이면접 포함)-실무자 면접-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및 필기시험의 경우 전형의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전문업체가 진행한다. 최종면접에도 일부 외부전문가가 동석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1일 발표된다. 지원서 작성 내용의 충실성·신뢰성·창의성 등이 서류심사 통과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은행측은 전했다.

아울러 변호사·공인회계사·계리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 및 IT·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분야 경력자도 일부 채용한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이터 마이닝 분야 경력자를 채용하는 게 이채롭다. 핀테크 시대를 대비, 정보통신분야 인재를 미리 선점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최종 합격자는 11월7일 확정된다. 채용 규모는 전년과 대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우수 인재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예년보다 채용인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그룹 자회사인 DGB생명과 DGB캐피탈도 이번에 대졸 신입사원을 각각 5명, 8명 채용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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