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력 뛰어난 석현준이냐 슈팅력 좋은 황의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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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0


벤투 감독, 원톱 스트라이커 고민

“둘 다 잘 알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

現 대표팀 수비보다 공격이 문제”

아시안컵 앞두고 대대적으로 검증

8일 오후 파주시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된 패스게임 훈련에서 석현준이 공을 뺏기 위해 뛰고 있다. 뒤쪽은 황의조.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지난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우루과이(12일)와 파나마(16일) 평가전을 앞두고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힌 석현준(랭스)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대해 “둘 다 잘 알고 있다. 분명히 서로 다른 스타일이다. 두 선수의 스타일을 살려서 경기를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일 10월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탈락한 ‘벤투호 1기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대신 ‘그라운드의 방랑자’ 석현준에게 2년 만에 태극마크를 선물했다. 이 때문에 벤투호 2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는 석현준이 됐다. 더불어 석현준과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을 앞둔 ‘아시안게임 스타’ 황의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석현준은 19세이던 2010년 9월 펼쳐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생애 첫 대표팀 발탁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고 석현준은 2015년 8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덕분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9월3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꽂았다. 석현준은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고 A매치 10경기를 뛰면서 4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지만 2016년 10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했다. 석현준은 이후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끝내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잊히는 공격수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한 석현준을 알고 있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2년 만에 컴백홈을 외칠 수 있었다.

이에 맞서는 황의조도 석현준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처음 슈틸리케 감독에게 발탁됐고,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이후 2017년 10월 모로코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슈틸리케호와 신태용호를 거치면서 황의조는 11경기 동안 단 1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석현준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자원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선언했고, 그 기운을 이어받아 벤투호 1기에도 발탁돼 원톱 스트라이커로 점검받고 있다.

A매치 경력만 따지면 석현준(11경기 4골)과 황의조(13경기 1골)는 큰 차이가 없지만 특징은 완전히 다르다. 석현준은 최전방에서 우월한 피지컬을 활용해 수비수와 몸싸움을 펼치며 제공력을 활용해 득점을 따내는 능력이 좋다. 황의조는 정확한 슈팅과 상대 문전에서 빠른 터닝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동작이 좋다.

석현준과 황의조 모두 이구동성으로 “공격수는 항상 경쟁해야 한다. 준비를 잘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고, 벤투 감독도 “지금 대표팀은 수비보다 공격에 문제가 많다”며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11월 평가전까지 공격진의 대대적인 검증을 예상했다. 이미 두 공격수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벤투 감독이 10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