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소상공인·기업체 “최저임금 인상 후 경영난”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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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1 07:49  |  수정 2018-10-11 07:49  |  발행일 2018-10-11 제15면
150개社 중 35% “매우 나빠졌다”

[포항]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포항지역 150개사(기업체 54곳·소상공인 96곳)를 대상으로 ‘2018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 경영상태를 묻는 질문에 35.3%가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금 악화됨’도 33.3%로 나타나는 등 전체 응답자의 68.6%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답해 정부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지역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 수준’은 26.7%, ‘조금 나아짐’은 4.7%에 그쳤다.

또 최저임금 대상자의 월 평균 임금을 묻는 질문에선 126명의 응답자가 19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유무에 대해선 96%가 ‘없음’이라고 답했다. ‘있음’은 4%에 불과했다. 이밖에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경영 여건상’이 6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순업무 종사자’(24.6%), ‘인건비 절감’(11.5%) 순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의견에 대해선 전체의 41.9%가 ‘신규 채용 부담에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해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결국 일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36.6%가 ‘과도한 인건비 상승에 기업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자영업자-근로자 임금 역전으로 신규 창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12.9%에 이르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책으론 37.9%가 ‘감원하겠다’고 했고, ‘신규 채용 축소’는 31.1%, ‘문 닫겠다’ 10.6%, ‘임금 삭감’ 7.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용하겠다’고 답한 이는 12.9%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에 대해선 31.7%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보전 지원’을 꼽았다. ‘세제혜택’은 21.7%,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19.9%로 각각 조사됐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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