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밀밭의 반항아' 명장면X명대사 화제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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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15:39  |  수정 2018-10-22 15:39  |  발행일 2018-10-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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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밀밭의 반항아'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명장면과 명대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명대사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제리 샐린저에게 그의 아버지가 하는 말이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지만 그것을 이루는 사람은 아주 소수라는 생각을 가진 제리의 아버지는 그가 상심할 것을 걱정해 현실적으로 살라는 조언을 건넨다. 하지만 제리는 "전 화나는 일이 많아요. 근데 글을 쓸 때 좀 풀리는 것 같아요"라 말하며 글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드러낸다. 이는 진정 원하는 것이 있으나 현실적인 걱정으로 망설이고 있는 청춘들에게도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다.


두 번째로는 작가의 꿈을 꾸는 대학생 제리 샐린저에게 던지는 휘트 교수의 질문이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창작의 고통과 출판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알고 있던 교수는 제리에게 이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냐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제리는 "마음은 계속 이야기를 써나간다. 손에 펜이 들렸든 총이 들렸든 창작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끝까지 꿈을 꾸는 것을 멈추지 않은 제리 샐린저이기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현실 속 꿈을 가진 청춘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세 번째는 출판사의 거듭되는 수정 요청에 제리 샐린저가 본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소신을 꺾지 않는 장면이다. 소설의 해피엔딩을 고집하는 출판사에게 제리는 "많은 작품 속의 글들은 바보 같은 키스로 우리를 몽롱하게 만들고, 따뜻하게 만들고, 온통 크리스마스로 만들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전 그저 제 글이 진실하길 원해요"라고 말하며 허황된 내용이 아닌 현실이 담긴 책을 출판하고자 하는 그의 소신을 드러냈다.


위선적인 세상 속 청춘들의 고통을 대변하고자 했던 천재 아웃사이더 작가 제리 샐린저의 반항아적인 모습이 담겨 관객들의 마음속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호밀밭의 반항아'는 올가을 최고의 아트버스터로서의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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