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 유승민·황교안 등 초청 토론회 추진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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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3   |  발행일 2018-10-23 제5면   |  수정 2018-10-23
내달 초쯤 보수 유력인사 대상
자유롭게 질문·답변형식 진행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와는 별개로 보수진영 유력 정치인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거론되는 인물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이다.

한국당 비대위에서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22일 “보수를 이끌어 갈 분들이 어떻게 현실을 바라보는지, 미래에 대한 비전은 어떤지 들어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아직 공식 초청을 한 상태는 아니지만 초선 의원 전체 모임에서 초청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한국당 의원(112명)의 38%인 43명의 초선 의원들은 보수 유력 인사들의 토론회를 통해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보수대통합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김 의원은 “만약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에 나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다면, 어떤 메시지로 국민에게 다가갈지도 구체적으로 물어볼 생각”이라며 “초선 의원들도 그들의 방향성을 듣고 힘을 실어줄 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은 또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과 문재인 정권 대항 방안, 2020년 총선에 대한 복안 등에 대한 견해도 파악할 계획이다.

초청 대상 가운데 일부는 한국당 지도부가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접촉하고 나선 인사들과 일치한다.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원희룡 도지사는 지도부에서 입당 추진을 공식화한 만큼 당내에서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입당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황 전 총리나 오 전 시장, 김태호 전 도지사의 경우 현실정치에서 한발 떨어져 있지만 한국당 내 최대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이 주최하는 토론회를 통해 정치권으로 자연스럽게 발을 들여놓을 수도 있다.

토론회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11월 초쯤 열릴 예정이며, 초선 의원과 초청 인사가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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