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유학자 소산 이광정 학문·사상 주제 학술대회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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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3 07:37  |  수정 2018-11-13 07:37  |  발행일 2018-11-13 제9면
‘小퇴계’로 불린 이상정의 동생
형 그늘에 제대로 평가 못받아
오늘 한국국학진흥원서 열려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은 13일 18세기 영남지역 유학자인 소산 이광정(李光靖 1714~89)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학계에 따르면 퇴계 이황 학맥 가운데 가장 번성했던 것이 학봉 김성일 학맥이다. 김성일의 학문은 경당 장흥효-갈암 이현일-밀암 이재-대산 이상정-손재 남한조-정재 류치명-서산 김흥락 등으로 이어져 오늘날에 이른다.

조선후기 성리학 정착기 핵심적 역할을 한 대산 이상정은 18세기 안동 유학자로서 흔히 ‘소퇴계’라 불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상정이 성리학의 일가를 이룬 데는 동생인 소산 이광정의 큰 기여가 있었다. 이는 그동안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두 형제는 나란히 대산(大山)과 소산(小山)으로 호를 썼을 정도로 형제 간 우애가 두터웠고 같은 스승에게 배웠다. 당시엔 중국 북송시대 저명한 유학자인 정호·정이 형제에 비유될 정도였다. 대산 사후엔 원근의 학자들이 소산에게 귀의해 가르침을 청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후대로 오면서 자료 부족과 형의 그늘에 가려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이같은 점에 착안해 5명의 전문가가 이광정의 학문·사상을 체계적으로 규명한다.

김종석 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학술대회를 계기로 18세기 영남유학의 실체가 상당 부분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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