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교시…국어 ‘정시 승부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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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07:21  |  수정 2018-11-16 08:03  |  발행일 2018-11-16 제1면
국어·영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
“국어 1등급 컷 85∼86점으로 급락
영어 1등급 비율도 8∼9%대 예상”
수학은 작년 수준…3년째 불수능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수학 가·나형은 지난해 수준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은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은 독서와 작문 영역이 결합된 신유형 문제가 고난도로 출제됐고, 분량이 많은 독서영역 지문이 3개 나왔다. 특히 과학과 철학을 융합한 지문은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의 경우 국어가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입시업체들이 수능 직후 발표한 국어 1등급 컷 예상점수는 85∼86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9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영역은 가·나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으로 나왔다. 수학적 정의·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면서 기출문제를 자주 풀어본 수험생에게 유리했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난도 문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였지만 3점과 4점 문항의 난이도 차를 크게 해 변별력을 높였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됐다. 일부 입시 전문가는 “영어 1등급(원점수 기준 90점 이상) 비율이 8~9%대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90점 이상 비율은 10.03%였다.

곽병권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수능 과목 수가 과거보다 줄어든 데다 영어가 절대평가여서 변별력 확보는 당연한 일이다. 국어를 비롯해 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만큼 다소 어렵게 나왔다”면서 “단, 체감 난이도가 어려워도 정답 확률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으니 정확한 채점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9일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뒤 26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각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 지원자 59만4천924명 중 이날 수능을 치르지 않은 수험생(3교시 영어영역 기준) 비율은 10.41%(지난해 10.0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결시율이 10%를 웃돈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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