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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 ‘가곡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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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이지용기자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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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센터달 ‘송민태 가곡교실’

은퇴자·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 참가

메말랐던 감성 풍부해지고 윤택한 삶

목·호흡 좋아져 육체·정신 건강도 챙겨

대구오페라·뮤지컬 축제 관심 이어져

아트센터달 문화센터의 인기강좌인 ‘송민태 가곡교실’에서 수강생들이 가곡을 부르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신협 본점 내 아트센터달의 공연장에 아름다운 화음이 가득하다. 바리톤 송민태의 지휘에 맞춰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이수인 작곡의 ‘고향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은 흥겨움이 넘치면서도 조심스러움을 보이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고 있었다. 여성들이 많지만 남성도 드물게 있어 조화로운 목소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 곡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을에 어울리는, 바리톤 김동규가 불러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민애창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이어진다.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름다운 선율만큼이나 멋져보인다.

아트센터달 문화센터의 인기강좌인 ‘송민태 가곡교실’의 화요일반 수업이다. 이 강좌는 2016년 아트센터달 개관때 개설되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아트센터달 박미영 관장은 “화요일 오전반(10시30분)으로 시작했는데 수강생들이 너무 많은 데다 직장인들의 요청이 있어서 월요일 저녁반(7시30분)을 추가개설 했다. 두 강좌 모두 수강생이 20~40명이나 된다”며 “연령대가 다양한 것은 물론 주부, 교사, 기업인, 공무원 등 폭넓은 직업군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직 은퇴 후 바로 이 강좌에 등록, 수강하고 있다는 차은희씨(60·수성구 범어동)는 “직장에서 퇴직할 즈음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가곡교실에 등록했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직장과 가정생활에 얽매여 메말랐던 감성이 풍부해지고 삶이 윤택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가곡을 부른 뒤 건강해진 느낌을 받았다는 이경주씨(58·북구 침산동)는 “집에서 좀 먼거리이지만 가곡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레는 감정으로 매주 이 강좌를 듣고 있다”며 “가곡을 부르면 목과 호흡 등이 좋아져 육체적 건강을 되찾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가곡교실이 인기다. 노래를 배우는 강좌가 인기를 끈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주로 대중음악을 배우는 노래교실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순수음악인 가곡을 부르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가곡교실은 클래식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싶어 성악가들에게 그룹 지도를 받는 데서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그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 문화시설 등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가곡은 시, 소설, 동화 등 문학작품에 음악을 결합시킨 독특한 형태의 성악곡이다. 19세기 낭만시대에 나타난 음악의 형태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담긴 낭만주의 서정시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괴테, 하이네, 뮐러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프란츠 슈베르트, 로베르트 슈만 등이 많은 가곡을 작곡해 널리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클래식음악이기 때문에 어렵고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곡을 배워본 이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음악이 가지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선율은 물론 가사가 무척 아름다워서 배우면 배울수록 깊이 빠져든다는 의견이 많다.

남혜신씨(50·수성구 사월동)는 “시로 된 가곡을 부를 때마다 일상이 시적으로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름다운 노랫말이 소녀시절의 감성을 자극해 행복한 추억으로의 여행을 하게 만들고 집안일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가곡을 흥얼거리게 돼 일상생활이 훨씬 활기차졌다는 설명이다.

송민태 강사는 “전국적으로 가곡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구지역이 특히 활성화되어 있다. 문화수준이 높은 것은 물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관련 문화행사가 열리면서 음악에 대한 전체적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유학시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악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체험해 꾸준히 가곡을 배우고 있다는 신재철씨(55·수성구 매호동)는 “우리 나라 성인, 특히 남성 가곡인구가 더욱 많아진다면 저절로 인성교육이 되어서 청소년문제 등 여러 사회문제가 해결되고 국민의 품격도 높아질 것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우리 가곡교실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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