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던 동성시장, 예술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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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23면   |  수정 2018-12-12
점포 25곳 작업·전시실 등으로 활용
도심형 시민예술공간으로 역할할 것
14일 예술시장 오픈…기념공연 열려
비어있던 동성시장, 예술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동성예술시장 내에 마련된 동성살롱 전경.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 제공>

동성예술시장이 14일 문을 연다.

대구 수성구의 전통시장인 동성시장에 ‘문화로 소통하는 예술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입혔다.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주관하고, <재>전통시장진흥재단과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DAP)가 주최한다. 대구 방천시장에서 10년간 조각가 겸 기획자로 활동했던 정세용씨가 동성시장 예술프로젝트 감독을 맡았다.

정 감독은 “동성시장은 1971년 100여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지만 활성화되지 못해 점포의 3분의 2 정도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며 “예술가들이 침체된 동성시장에 다양한 예술매체로 접근해 도심형 시민예술을 실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성시장 점포 25곳을 리모델링해 작업실과 전시실, 목공실,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성시장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아우르고 있다. 아트큐브, 꾸다쿠가, 아트파인애플, 수성미술가협회는 시각예술그룹이다. 시월애도, 해동한지, 자연닮기, 양다은, 양동엽은 도자기, 한지, 업사이클, 문학 장르다. 앙상블 굿모리, 일 포스티노, 퓨전국악아트팩토리 마디는 음악단체로 클래식, 작곡, 국악, 밴드, 재즈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 감독은 “동성예술시장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에서 출발해 방천시장을 거쳐 수성구로 진입하는 예술흐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예술시장 오픈을 기념해 오후 1시30분 권은실과 앙상블 굿모리, 퓨전국악그룹 마디, 일 포스티노 사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14~15일 이틀간 전시장인 동성살롱과 시각예술팀 작업실에서 작품전이 열린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아트마켓, 폴라로이드 촬영, 로컬 뮤직라디오도 진행된다. (053)742-930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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