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박용진 ‘유치원 3법’작심 발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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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  발행일 2018-12-13 제5면   |  수정 2018-12-13
처리 제동건 한국당·곽상도 겨냥
“통과되도록 유권자가 역할해달라”

12일 대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른바 ‘유치원 3법’의 정기국회 처리 불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곽상도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초청 특강에서 “대구 출신 한국당 국회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너무 당연하게 하길래 어금니를 꽉 물고 대구에 왔다”며 초반부터 한국당을 겨냥했다.

그는 “곽상도 의원은 ‘학부모들이 내는 돈은 식당 손님이 주인에게 내는 돈과 같다. 식당 주인이 그 돈으로 뭘 하든 왜 상관하느냐’고 말하며 유치원을 식당에 비유했다”며 “곽 의원이 공공성을 가진 돈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러분이 곽 의원에게 항의하고, 의견 전달하고, 유권자로서 역할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유치원 3법에 대해 한국당의 시간끌기와 물타기, 의원들의 노골적인 비리 유치원 편들기로 비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했더니 80.3%가 빨리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라고 했다. 대구시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동의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당은 대구시민과 당원들도 빨리 통과시키라는 유치원 3법의 발목을 왜 잡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 문제가 발견돼도 형사처벌할 조항이 없어 처리 방법은 환수조치와 경고 정도밖에 안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과 관련해 한국당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국회법상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하루빨리 유치원 3법을 통과시키고, 유치원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홍 원내대표가 묘수를 짜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유치원 3법 무산은 한국당의 책임이지 국회의 무능이 아니다”며 “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 지역민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줘야 곽 의원과 한국당 의원들이 생각을 바꾼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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