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내년 봄쯤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율 뒤바뀔 것”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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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  발행일 2018-12-13 제5면   |  수정 2018-12-13
대경선진화포럼 송년회 참석
“앞으론 계파 주도인물 사라져
당이 새로운 체제로 가게 될 것”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사람들이 꿈도 꾸지말라고 할지 몰라도 인적청산과 당 쇄신이 마무리되는 내년 봄쯤이면 틀림없이 민주당과 지지율이 뒤바뀌는 골든크로스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경선진화포럼 송년회’에 참석해 “지지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면서 “잘못된 계파 논리, 진영논리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사라진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일단 25~30%대 지지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국민대 교수로 있을 당시 서울에서 활동하는 대구·경북 출향인사 8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대경선진화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개월 동안의 비대위원장직 수행과 관련해 “처음 석달이 고생스러웠다”고 말하면서 “국민과 당원이 생각하는 비대위 스케줄과 내가 생각했던 일정이 괴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단을 안 보고 있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큰 일을 앞두고 있다. 바로 당협위원장 탈락자 발표”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당내에 계파를 주도하는 인물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당이 새로운 체제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꿈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정치판을 조선 후기 세도정치에 비유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정치는 조선시대 풍양조씨와 안동김씨가 싸우는 모습과 같다”며 “서로 권력에만 골몰하면서 권력을 잡고 난 뒤에는 세상을 어떻게 끌고갈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꿈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을 잡고 난 뒤 엉망이 되고 국민은 불행해진다. 지금이 그렇다”며 “결국 자기 권력에 자기가 맞아 자빠지는 꼴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몇 달 동안 꿈을 만드는 작업을 했지만 사람들 눈에는 그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을 자르지 않고 뭐하냐’는 비판을 받은 것”이라며 “인적청산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합의된 꿈을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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