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열수송관 2곳 보온재 일부손상 확인 복구 예정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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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07:27  |  수정 2018-12-14 07:27  |  발행일 2018-12-14 제6면
지역난방공사 노후관 긴급점검
전국선 203곳 이상징후 나타나
내년 1월말까지 종합 대책 마련

전국 노후 열수송관 중 이상징후가 발견된 곳이 200여 지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열수송관 2곳은 보온재 일부가 손상돼 복구작업에 돌입했거나 할 예정이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5~12일 전국 온수배관 2천164㎞ 가운데 20년 이상된 686㎞(32%)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였다.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참사를 계기로 노후 열수송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것. 점검에는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인력 93명이 투입됐다.

점검 결과 주변지역과 3℃ 이상 지열 차이가 나는 이상징후 지점이 203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 이상의 지열 차이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점은 16곳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는 12곳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달서구지역 2곳은 10~12℃ 가량 지열 차이를 보였으나 수송관 자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난방공사 측은 이상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 청음·지표투과레이더 등 최신 정밀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도 수립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달서구 죽전동과 월성동에서 문제 지점을 발견했다”며 “2곳 중 1곳을 굴착해 확인한 결과 열수송관을 감싸고 있는 보온재가 일부 손상돼 지하수가 스며든 상태인 것을 확인해 복구작업 중이다. 나머지 한 곳은 굴착을 해봐야 알겠지만 비슷한 상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난방공사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를 두고 달서구·서구·달성군 일대 10만6천여 가구에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구지역 열수송관 131㎞ 중 34%인 45㎞가량이 20년 이상 사용한 배관이다.

앞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과감한 인적 쇄신과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객관성 담보를 위해 자체 감사를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감사기관에 감사청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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