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과 대인관계 .1] 태양인 사람 금방 사귀고 소음인은 모임 관리 능해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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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8 08:02  |  수정 2019-01-08 08:27  |  발행일 2019-01-08 제21면
소양인, 눈 기운 발달 세상 잘 살펴
태음인, 코 발달 예의 잘 지키는 편
20190108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한 거지.’‘지금 한 말의 의도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다 보면 이런 의문들이 수도 없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때론 상대의 속뜻을 오해해 얼굴을 붉히는 일도 생기고,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배려를 무시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면 나만 이런 실수를 할까. 정답은 ‘아니다’다. 대부분의 사람이 역시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사회생활은 그 자체가 사람들의 상호관계나 행위를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대인관계다. 하지만 대인관계를 잘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상대의 마음속을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하물며 남의 마음을 알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상체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특정 체질에 대한 것을 강조해 편을 가르기 위한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른 특성을 이해하면, 그 숨은 뜻을 조금이나마 쉽게 끌어낼 수 있고, 그에 맞는 대응 역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마는 사상의학에서 ‘인간에게는 타고난 천기(天機)와 길러지는 인사(人事)가 있다’고 했다.

우선 천기는 사상의학에서 타고난 본성, 그냥 잘하는 것을 4가지로 구분을 해놓았다. 당시의 용어로 호선(好善)이라고 했고, 각각의 체질에 따라 태양인-소양인-태음인-소음인 순으로 천시(天時)-세회(世會)-인륜(人倫)-지방(地方)이라고 했다. 지금 시대의 용어로 풀어본다면 각각 순서대로 직관·감정·감각·사고 기능이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높이·빠르기·폭·깊이의 추구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천시(天時)는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한다. 즉 시간적 의미에서의 한 시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산업혁명의 시기, 인터넷 시대 등을 뜻하는 말이다. 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세상의 소식을 듣는 기관이므로 세상을 파악하는 주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귀가 발달한 태양인이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과단성 있게 대처하는 능력이 좋은 것이다.

세회(世會)란 세상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로서 눈으로 세상을 둘러보아 아는 것이다. 눈기운이 발달한 소양인이 세회를 살피는 능력이 좋다. 사무적인 일로 만나 형성하는 어떤 세력이나 공통적 의견을 가진 다양한 공동체 등을 뜻하며 여성운동단체, 보수 세력 따위 등을 가리킨다.

인륜(人倫)은 사람 사이의 일대일 관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모, 형제, 부부, 친구 등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이다. 인륜이 있고 없음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 냄새를 맡듯이 분위기를 파악한다고 한다. 그래서 코가 발달한 태음인이 예의를 잘 지키고, 인륜이 지켜지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방(地方)은 특정 지역을 말하지만 모든 개체의 특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소음인은 개체의 특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우리 학교, 역세권, 수도권 등 활동무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음은 인사를 구성하는 네 가지의 의미다.

사무(事務)는 일을 하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건 무엇인가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인간은 좋든 싫든 잘하든 못하든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인다. 소양인이 일을 빨리 배우고, 솜씨와 판단력이 빨라 사무에 능한 것이다.

교우(交友)는 인간과의 접촉을 말한다. 사람은 교우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과 금방 사귀는 힘이 뛰어난 태양인이 능통하다. 당여(黨與)는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더 친해지는 힘을 뜻한다. 즉 끼리끼리 모여 친목을 다지는 행위다. 윗사람을 잘 모시고 아랫사람을 잘 거느리는 소음인이 당여를 잘 관리해 모임을 잘 꾸려나가는 것이다.

거처(居處)는 인간이 생존과 생활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공간을 뜻한다. 거처를 안정시켜 가정을 잘 다스리는 힘이 있는 체질이 태음인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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