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독자 2억명 ‘다이아 TV’ 신한류 이끈다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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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  발행일 2019-01-14 제23면   |  수정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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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CJ ENM의 다이아 티비(DIA TV)가 ‘멀티 플랫폼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다이아 티비는 2013년부터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5년간의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사업 활동을 통해 구독자 1억9천여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CJ 오쇼핑과 합병하면서 신설된 다다 스튜디오의 1천500만명까지 포함하면 총 구독자 수는 2억명을 넘어선다. 주목할 건 중국 구독자 수 100만명을 포함, 북미와 유럽 팬들과의 소통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드라마)와 음악 등에 이어 디지털 영역에서 신한류를 위한 밑그림을 착실히 그려가고 있는 다이아 티비의 의미있는 행보를 짚어봤다.

아시아 최대 1인 창작자 플랫폼
CJ ENM, 유튜브 기반으로 성장
402개 채널 통해 콘텐츠 업로드
디지털 영역서 세계시장 새바람
中·美·유럽·동남아서 성공정착
국내 中企와 협업 ‘삼각상생’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로드로 채널 정체성 확보

주2회 이상 콘텐츠 업로드. 다이아 티비의 인기 창작자 성공 비결이다. 이는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파트너 창작자 채널 402개의 콘텐츠 업로드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 402개 채널에서는 월평균 14개 콘텐츠를 올리며, 평균 주2회 이상 영상물을 제작·유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분석에서는 푸드 및 뷰티 분야의 영상 업로드 수와 조회수 상관계수가 각각 0.64와 0.57로 나타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구독자 수와 월간 조회수의 상관계수도 0.78로 나타나 구독자가 많을수록 조회수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에서 1 사이의 값으로 구하는 상관계수는 일반적으로 0에 가까울 경우 관계가 없음, 0.3 이상일 경우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 0.5이상일 때 깊은 연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다이아 티비 대표 파트너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1인 창작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있는 한 가지 분야에서 콘셉트를 정한 후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로드를 하면서 채널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곡차곡 쌓아올린 콘텐츠가 특정 시점이나 문화를 계기삼아 폭발력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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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구독자 수 2억명 돌파…중국은 물론 북미·유럽·동남아에서도 통했다

다이아 티비는 파트너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글로벌하게 유통·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채널을 개설했다. 웨이보에 개설한 14개 채널의 총 구독자 수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뷰티·리빙 분야 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해 개설한 ‘다다공작실’을 포함, ‘엔조이커플’ ‘쿠쿠크루’ ‘소근커플’ 등 엔터 분야 크리에이터 3개 채널, ‘회사원A’ ‘헤이즐’ ‘조효진’ ‘메이란’ ‘쏭냥’ ‘써니’ 등 뷰티 분야 크리에이터 6개 채널, ‘팀유니버스’ ‘왓더펀’ ‘뷰티학개론’ ‘오늘뭐먹지’ 등 오리지널 콘텐츠 4개 채널이다.

특히 다이아 티비와 김스카이·재넌·테스터훈 등 파트너 창작자가 함께 만드는 게임 분야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 ‘팀유니버스’는 매주 평균 3만여명씩 구독자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게임사의 중국 마케팅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아 티비는 ‘뷰티학개론’ ‘오늘뭐먹지’ 등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을 통해 중국 내 커머스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다이아 티비의 중국 파트너 크리에이터이자 중국 웨이보가 선정한 10대 왕홍(파워 블로거) 중 유일하게 푸드 분야 창작자인 아만다 테이스트가 개발한 ‘장미맛 뻥튀기’는 타오바오에서 보름동안 8천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커머스 사업을 향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도 공략대상이다. 2016년부터 유럽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데일리모션(Daily Motion)’, 북미 한류 콘텐츠 플랫폼 ‘비키(VIKI)’, 동남아 전역에서 서비스 중인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뷰(VIU)’ 등 글로벌 영상 플랫폼에 130여 개 채널을 개설했고, 연간 약 1만개의 한류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미국 및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분야는 한국어 교습, 아이돌 그리기 등 K-pop 기반 콘텐츠와 먹방, 한국 메이크업 노하우 등이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상생 콘텐츠 제작 협력

다이아 티비는 자체 콘텐츠 능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위메프 및 소상공인협동조합과 협업해 새로운 형식의 판로 개척과 협동조합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입덕하우스’(제작 스튜디오 다이아) 시리즈 5편을 제작했다.

이번 협업에는 푸드 분야 파트너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소프·홍사운드·슈기·나도 등이 참여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이 엄선한 제육볶음·통닭다리·모시떡 등 15개 우수 식품을 자신만의 ‘꿀팁’으로 직접 조리하고 시식하는 모습을 한 시간 동안 라이브로 선보였고, 방송에 소개된 식품을 위메프 전용 페이지로 연결해 시청자들의 편리한 구매를 도왔다.

지난해 9월부터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다다 스튜디오 역시 올해 1월까지 중소기업 발굴육성 프로젝트 ‘프로덕트(Product) 101 챌린지’에 도전한 32개 우수 중소기업의 홍보 콘텐츠 제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완성된 홍보 콘텐츠는 뷰티·리빙·토이·푸드·블리·1분 홈쇼핑 등 총 1천5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다 스튜디오의 페이스북, 유튜브를 비롯해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프로덕트 101’에 도전한 기업 중 육아용품 전문업체 모니의 페트병 흘림방지컵 ‘모니캡’을 다룬 영상은 지난해 10월 공개 1개월 만에 32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CJ ENM 김도한 디지털커머스본부장은 “이번 콘텐츠 협업은 CJ ENM-창작자-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삼각상생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며 “다이아 티비와 다다 스튜디오의 맞춤형 콘텐츠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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