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신유용, 성폭행 코치 아내의 의심 시작되자 돈으로 사죄하려 해

신유용 페이스북 캡처

스포츠계에서도 성폭력, 성추행, 성폭행 미투가 터졌다.

14일 ‘한겨레’는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 씨와 실명 인터뷰를 통해 고교시절 소속 유도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신유용이 처음 성폭행을 당했던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이였던 2011년 여름. 신유용은 영선고 유도부에서 ‘따까리’라고 불리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하던 도중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A코치가 숙소로 나를 부르고 매트리스에 올라오라고 한 뒤 성폭행을 했다”며 “성폭행 직후에는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서 끝이다”는 말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당 코치는 성폭행 후 임신 테스트기를 신 씨에게 주고 검사를 종용하고 산부인과까지 데려가는 등 집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신 씨의 침묵에 잘못을 반복했다.


2015년 서울로 올라온 신유용은 A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연락이 끊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A코치의 아내가 신유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심하기 시작하자 신유용에게 연락을 해왔다.

당시 A코치는 신유용에게 “선생님이 부탁할게, 가진 거 지금 50만원이 있는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받고 마음 풀고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니. (아내에게는)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 아니라고 하기만 하면 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유용은 A코치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에 지난해 3월 고소를 결심했다. 고소장을 쓸 당시 A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주며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

신유용은 경찰에 여러 증거를 제출했지만 경찰은 그의 피해를 증언해줄 증인을 요구했다. 신유용은 자신이 어렵게 피해사실을 알렸던 유도부 동료 1명과 여성 코치 1명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그러나 그들은 유도계와의 친분을 거론하며 신유용을 외면했다.

A코치는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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