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열기도 무섭다면 안심택배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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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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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여성 1인가구 실태와 지원 정책

1인 가구 여성 53.8%로 남성보다 많아

50대이상 장노년층 63.5%로 높은 비율

市, 무인택배·택시안심귀가서비스 지원

혼자 사는 여성 안전 대한 걱정 덜어줘

영화 ‘도어락’은 혼자 사는 여성이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경민(공효진)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 도어락 덮개가 반쯤 올라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찜찜한 마음에 비밀번호를 바꾸기도 한다. 누군가 자신의 집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은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는 전혀 새롭지 않다. 누군가는 겪었고, 실제 겪진 않았더라도 혼자 사는 이들에게 있을 법한 일이다. 대구의 여성 1인 가구의 실태와 대구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살펴봤다.

◆대구 여성 1인 가구, 50~60대 비율 높아

대구의 1인 가구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의 ‘대구의 여성 1인 가구 실태 및 지원방안’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구 지역 1인 가구(25만9천525가구)의 성비는 여성 53.8%, 남성 46.2%였다. 이는 전국 평균(여성 50.3%, 남성 49.6%)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여성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노년층이 많았다. 60대(19.6%)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70대(17.6%), 50대(16.7%), 20대(13.8%) 순이었다.

주거 형태의 경우 여성이 남성 1인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불안정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여성 1인 10만1천897가구 중 자가 비율은 21.2%로 남성(38.5%)보다 17.3%포인트 낮았다. 보증금이 있는 월세의 비율은 여성(47.5%)이 남성(34.6%)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부족한 부분은 경제적 능력이었다. 대구에 거주하는 여성 1인 가구 900명(20~30대 304명, 40~50대 285명, 60~70대 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경제적 능력(62.5%)을 꼽았다. 이어서 친구 관계(16.1%), 취미생활(10.4%), 가사(집안일) 관리능력(7.1%)을 꼽았다.

주거지의 안전에 대한 인식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구의 7개 구·군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거지 안전(5점 만점)에 대해 3점 이상으로 답했다. 반면 서구에 사는 응답자는 평균 2.99점으로 조사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지 주변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여성 1인 가구 지원 정책

대구에서 혼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은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여성안심무인택배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낯선 택배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곳 인근에 설치된 무료 무인택배보관함을 이용해 택배를 받아볼 수 있다. 무인택배보관함을 이용하고 싶다면, 택배를 신청할 때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 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택배가 도착하면 무인택배 관제센터에서 해당 물품 배송일시와 인증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수령자에게 전송한다. 알림 문자메시지를 받고 48시간 이내에 무인택배보관함으로 가서 인증번호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하면 물품을 찾아갈 수 있다. 48시간 이내에 가져갈 경우 무료지만, 그 이후에는 하루당 1천원의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귀가가 늦어 택시를 이용할 때는 대구시에서 구축한 ‘택시 안심귀가서비스 통합앱’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역 택시 콜 업체 중 희망업체의 동의를 얻어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의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대구시 안심귀가 통합앱을 검색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안심귀가앱을 실행해 안심알리미나 안심귀가설정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택시 탑승 정보가 미리 지정된 사람에게 전송된다. 콜택시가 아닌 경우에도 택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안심귀가 택시 정보 조회’를 이용해 가족, 친구 등 원하는 사람에게 차량번호, 기사명, 탑승시간을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이외에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정책은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진행한다. 취업성공패키지, 행복주택, 전세임대,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등 경제·주거·건강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민지 대구여성가족재단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1인 가구 자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있다기보다는 전체 국민, 시민 대상의 정책 안에서 해당 요건이 되면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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