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영남대 명예교수, 석달 만에 시집 3권 내리 출간

  • 유승진
  • |
  • 입력 2019-01-24   |  발행일 2019-01-24 제23면   |  수정 2019-01-24
작년 11월 ‘풀잎에 쓴 시’이어
최근 ‘산산수수화화초초’내놔
시집서 추린 61편은 영문 발간
이기철 영남대 명예교수, 석달 만에 시집 3권 내리 출간
'풀잎에 쓴 시'·'산산수수화화초초'·영문시집 'Birds, Flowers and Men'.(사진 왼쪽부터)

이기철 영남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권의 시집을 연달아 냈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풀잎에 쓴 시’는 출판문화진흥원 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왔으며, 이번에 나온 ‘산산수수화화초초’는 나제여조(羅濟麗朝) 선인들과의 천 년의 대화를 엮은 시집이다. 나머지 1권은 작가가 지금까지 발표한 시집에서 ‘선(善)’한 시 61편을 영문학자 노저용 교수가 영역한 것이다.

‘풀잎에 쓴 시’는 저자가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를 써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시집이다. 시인의 말처럼 시집에는 짧지만 아름다운 ‘소년시’가 있다. 소년시는 저자가 지은 말이다. 저자는 “아름답고 정감적인 소설을 ‘소년소설’이라 한다면 당연히 해맑고 희망적이며, 새싹 같이 청순하고 봄볕 같이 따뜻한 시에 대한 명칭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인의 말처럼 책에는 풀, 새, 꽃, 햇빛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주제로 한 시가 담겨있다.

‘산산수수화화초초’는 저자가 3년의 시간을 들여 낸 책이다. 저자는 시집에서 “이 시를 쓰는 세 해 동안 나는 부유하는 영혼을 데리고 이 땅을 살다 간 천 년 전 사람들과의 통화를 시도했다”고 말한다. 시집에는 신라, 백제, 고려, 조선의 삶과 모습이 있다. 또 당시 선조들이 썼던 고어체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저자는 독자의 이해를 위해 부록과 시인의 편지를 통해 편의를 제공한다.

저자 이기철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영남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시집으로 ‘청산행’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열하를 향하여’ 등 20권의 시집을 냈다. 김수영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후광문학상, 도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구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제자들이 마음을 합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