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현대와 접점 찾아 위로의 연극으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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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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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전의 연극 ‘내 이름은 조센삐’. <극단 예전 제공>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연극 ‘할매의 방’
대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창작극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연극 ‘할매의 방’과 극단 예전의 ‘내 이름은 조센삐’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소극장 함세상에서 선보이는 ‘할매의 방’은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신작이다. 3·1 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선보인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동네 사람들의 단골식당인 할매국숫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국숫집에 집단성폭행 피해자인 소녀가 뛰어들어와 숨겨달라고 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국숫집 할머니는 이 소녀를 보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스스로의 삶을 부정해왔던 할머니는 이 소녀와의 만남 이후 골방에서 나와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위안부 피해자 소재 창작극 잇따라
극단 함께사는세상 신작‘할매의 방’
한 풀어주는 굿 선보인 ‘내이름은…’


김창우 연출가는 “위안부 문제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여전히 이런 문제는 미투 등으로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 위안부 소재의 작품들은 주로 이들이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는가를 다뤘는데, 이번 작품은 과거와 현대의 접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극 ‘염쟁이 유씨’로 잘 알려진 김인경 작가가 작품을 썼다. 오후 7시30분. 전석 초대. (053)625-8251

다음달 22~31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내 이름은 조센삐’는 잊혀가는 역사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일본의 기자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취재를 하기 위해 김 할머니를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과거 위안부 생활을 떠올린다. 할머니는 일본인들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

‘내 이름은 조센삐’는 극단 예전이 꾸준히 무대에 올려온 레퍼토리 작품이다. 극 중에는 조선 위안부들의 영혼을 불러내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해원굿을 펼쳐보이기도 한다. 김태석 극단 예전 예술감독이 작품을 썼고, 김종석씨가 연출을 맡았다. 김종석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고 억울한 여인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시. 전석 2만5천원. (053)424-9426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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