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식품가공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도 관련 산업 시설 현대화 등에 86억여원을 지원한다.
경북도가 식품 제조·가공분야 246개 업체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고용 인원은 3천857명으로 지원하기 전인 2007년(2천528명)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3천577억원에서 5천315억원으로 48.6% 늘었다.
이들 기업이 원료로 사용한 도내 농가 농산물은 2017년 11만8천153t으로 2007년(7만3천670t) 대비 60.4%, 이를 활용한 제품생산량은 2017년 30만9천942t으로 2007년(20만4천854t) 대비 51.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도 2017년 41개 업체가 1천700만달러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농식품가공업체와 지역 생산농가의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생산시설 현대화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현장 판매 및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농식품가공산업 지원을 통해 농업인은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식품기업은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용 창출로도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경북도는 농식품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도내 33개 업체 공장 신증설 및 시설 현대화에 86억2천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맞춰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를 타깃으로 박람회 참가 지원, 홍보·판촉행사 등 수출시장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차별화된 디자인·스토리를 가미해 현대인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으로 개발·판매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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