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신고 기준 개각명단 발표는 치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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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모기자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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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마지막 업무보고서 소신발언

장관 후보 7명 출생지로 재분류땐

호남 0→4명, TK는 1→0명 분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의 개각 인사 발표 방식을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고’별로 발표하는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오후 질의에서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장관 일곱 분이 개각됐는데 TK(대구경북)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정략적으로 고립화한다는 지역 여론이 있다. 출신 지역을 숨기고 출신고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로는 4명이었다”며 김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어 “특정 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불균형 인사는 시정돼야 한다. 국회로 돌아오면 목소리를 같이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대한민국에서 인사를 하면 늘 그런 식으로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그런 측면이 있더라도 한 국가의 인사에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지나치다”며 “앞으로는 제가 국회로 돌아가서 그런 문제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은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장관 후보자 중 서울지역 고교 졸업자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서울 배문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서울 경기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서울 대신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서울 수도여고) 등 4명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강원 북평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인천 제물포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 구미 금오공고를 나왔다. 고교 기준으로 하면 서울 4명, 인천 1명, 경북 1명, 강원 1명의 분포다.

그러나 출생지 기준으로 재분류를 하면 전북이 3명(진영·조동호·최정호)이고 광주 1명(박양우), 부산 1명(문성혁), 경남 1명(박영선), 강원 1명(김연철)이다. 청와대 발표에는 안 보이던 호남 출신이 4명이나 된다.

한편 이날은 사실상 김 장관의 마지막 국회 업무보고였다. 그는 “그간 많이 지도해주고 도와주셔서 부족함이 많음에도 장관직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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