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에 ‘쉼표’ 관광&힐링] 대구시- 낮엔 꽃비 내리는 ‘산사’ 밤엔 탁트인 야경 ‘앞산’…도심 근교 힐링여행

  • 권혁준
  • |
  • 입력 2019-03-28 07:45  |  수정 2019-03-28 07:45  |  발행일 2019-03-28 제14면
팔공산·비슬산 흐드러진 봄꽃 속
수백년 된 사찰서 느끼는 ‘여유’
옻골 돌담길은 마음의 안식 선물
전시·공연장 등 문화공간 곳곳에
[바쁜 삶에 ‘쉼표’ 관광&힐링] 대구시- 낮엔 꽃비 내리는 ‘산사’ 밤엔 탁트인 야경 ‘앞산’…도심 근교 힐링여행
대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앞산전망대. <대구시 제공>
[바쁜 삶에 ‘쉼표’ 관광&힐링] 대구시- 낮엔 꽃비 내리는 ‘산사’ 밤엔 탁트인 야경 ‘앞산’…도심 근교 힐링여행
대구 달성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비슬산의 참꽃. <대구시 제공>
[바쁜 삶에 ‘쉼표’ 관광&힐링] 대구시- 낮엔 꽃비 내리는 ‘산사’ 밤엔 탁트인 야경 ‘앞산’…도심 근교 힐링여행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옻골마을 비보숲. <대구시 제공>


대구에 볼 게 뭐 있냐고 묻는다면 ‘옛날 사람’이다. 대구는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레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최근 젊은 층이 주목하는 국내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도심 곳곳엔 각종 문화유산과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교외에는 천혜의 자연이 나들이객을 기다리고 있다.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계절, 가는 길마다 꽃길인 대구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도심여행의 재미를 만끽해 보자.

◆팔공산= 대구의 힐링 관광지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팔공산이다. 한국인이 가봐야 할 100대 관광명소에 선정된 팔공산은 해발 1천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로 약 20㎞에 걸쳐 능선이 이어진 명산이다. 불교문화 중심지인 이 곳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를 비롯해 사찰이 산재해 있다. 팔공산은 무엇보다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봄에는 진달래·영산홍이 피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시민의 안식처가 된다.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눈꽃이 진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봄·가을에는 16.3㎞의 순환도로에 벚꽃과 단풍이 멋진 풍광을 연출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비슬산= 1986년 대구 달성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비슬산은 또 하나의 명산이다. 흙산이면서도 산세가 장중하고, 대견봉과 조화봉·관기봉 사이에는 341㏊에 달하는 비슬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산림욕과 휴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봄이면 99만㎡(30만평) 고지에 펼쳐진 진달래꽃이 장관을 연출해, 4~5월 열리는 참꽃축제는 관광객을 유혹한다. 여름에는 안개계곡, 가을에는 단풍과 참억새,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유명하다. 공원 안에는 유가사·용연사·소재사 등 고찰과 복원된 대견사가 있다. 등산 후 달성공원·측백수림·하목정 등 대구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를 권한다.

◆앞산공원= 도심에 자리잡은 앞산공원은 대구시민에게 휴식을 주는 도시자연공원이다. 울창한 산림과 깊은 계곡이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은 여느 명산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다. 앞산이 진가를 발휘하는 때는 밤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여 대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S자로 굽어지며 흐르는 낙동강을 시작으로 오른쪽으로 도시를 감싸는 산자락이 겹겹이 펼쳐진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과 반짝이는 도심의 불빛은 마치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옻골과 벽화마을= 대구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옻골마을과 마비정벽화마을로 가보길 추천한다. 옻골마을은 경주최씨 집성촌으로 옛 돌담길을 따라 고택 2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400여년을 이어온 고택은 조선시대 생활양식을 보여준다. 특히 문화재청의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에 선정된 돌담길을 거닐고 비보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마비정벽화마을은 옛 농촌 풍경이 마을 토담과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마을이다. 1960~70년대 정겨운 농촌 풍경이 벽화로 꾸며져 있다. 벽화 외에도 연리목, 물레방아, 우물, 거북바위, 남근석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1년 뒤에 받아보는 느림보 우체통과 사랑의 자물쇠 코너는 연인에게 인기가 있다.

◆문화예술공간= 대구는 언제,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1천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을 비롯해 소극장, 미술관 등이 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연면적 2만1천701.44㎡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의 공간이 마련돼 있는 대구미술관은 국내외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는 물론, 미술강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채워주는 공간이다. 대구예술발전소는 대표적 산업유산인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한 예술창조공간이다. 낙후한 옛 도심지역에 조성된 이 곳은 입주작가의 릴레이 전시와 작업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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