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공항 놔두고 K2만 이전 방안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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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수기자 이현덕기자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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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시장 “불가능” 발언 정면 반박

‘시민의힘으로대구공항지키기운동본부’와 ‘남부권관문공항재추진본부’가 15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 민간공항 이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당초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대구시 직원들의 제지 등으로 시청 현관 앞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5일 ‘대구국제공항 이전 여부 주민투표’를 대구시에 공식 제안한 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공항을 존치하고 K2군공항만 이전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며 전날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와 ‘남부권 관문공항 재추진 본부’(이하 남추본)는 이날 오후 대구시청 민원실에 ‘대구공항 이전 여부 주민투표 요청서’를 제출하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 시장이 전날(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공항은 놔두고 군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K2부지 절반 개발 지원금 확보
大역사 일방 추진 있을 수 없어
무모한 정책 접고 끝장토론 열자
공항 이전 여부 주민투표 촉구


이들은 당초 예정됐던 대구시청 기자실이 아닌 시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6년 7월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K2·대구공항 통합 이전 지시 이전까지는 권영진 대구시장도 K2 단독 이전을 추진한 장본인”이라면서 “하지만 하루아침에 통합이전 외엔 방법이 없다며 지금까지 ‘플래카드 정치’를 통해 시민들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K2 이전은 가능하다”며 “전국 군공항 소음피해 연간 배상액 2천600억원 중 대구 K2 소음피해 배상액만 절반(1천300억원)에 달하는 현실을 공군도 직시하고 있어 K2만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구시민들의 뜻만 모아진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대본 공동대표인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은 “다행히 권 시장이 어제 ‘대구공항을 존치하고 군공항 이전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주민투표에 부칠 용의도 있다’고 하는 등 한 발 물러선 부분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군공항만 받을 지역과 기부 대 양여 방식 때문에 K2만 이전할 수 없다는 것은 권 시장의 닫힌 생각이자 닫힌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7월 이전 K2만 받으려는 지자체가 경북에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있다. 다만 지원금이 문제인데, 당시 3천억원 수준의 지원금이 지금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부 대 양여 방식 문제는 K2 부지 667만7천여㎡(202만평) 중 절반인 333만㎡(100만평) 정도만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개발해 3조~4조원을 확보, 예천 공군부대(16전투비행단)로 통합하거나 주변으로 이전하면 대구공항을 존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대본과 남추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대구국제공항 이전 찬반 끝장토론도 제안했다. 김형기 남추본 상임대표는 “대구공항 이전이라는 대역사가 토론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대구시장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추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권 시장이 계속 밀어붙여 이전하게 된다면 대구시는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 이전이라는 무모한 정책을 여기서 스톱하고 주민투표에 앞서 권 시장이 참석하는 끝장토론을 열자”고 대구시에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대구시장이 주민투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구시의회에 다시 주민투표를 요청하고 이마저도 거부될 경우 주민투표 요건인 시민 12만465명(현재 인구 기준 대구시민의 17분의 1)의 서명을 받아 단독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대본 강동필 사무총장은 “대구공항 찬반 시민단체들의 닭싸움식 토론만으로 대구의 백년대계인 대구국제공항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대구시장이 직접 토론장으로 나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전 반대론자들과의 토론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조원이나 투입되는 대구의 백년대계 사업을 임기가 3년밖에 남지 않은 대구시장의 개인 결정에만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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