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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 민주주의’ 가능성 연 원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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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식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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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대립 사안 과감히 테이블에 올려

“시민들 숙의로 결과물 도출” 의의 커

權시장 ‘열린 의제’ 독려도 한몫 평가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시민원탁회의가 재평가받고 있다. 지역에서도 ‘공론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사업을 과감하게 의제 테이블 위로 올린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숙의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는 평가다.

2014년 9월 시작한 시민원탁회의는 지금까지 15차례 열렸지만, 지역사회의 첨예한 갈등사안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그동안 시민원탁회의는 지역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취급하지 않아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에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이라는 민감한 의제를 성공적으로 공론화하면서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여기엔 권영진 대구시장도 한몫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9일 열린 제33차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올해 시민원탁회의는 한 단계 더 성장해 지역사회에 숙의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지혜와 용기, 힘이 필요하다. 좀 더 과감한 의제를 다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는 시민원탁회의가 대립과 갈등 양상을 띠고 있는 지역사회의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공론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동력이 됐다.

이를 반영하듯 시민원탁회의는 제17회 의제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를 선정했다. 현재 대구 4개 구·군에서 치열하게 존치·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시민원탁회의는 앞으로 시민의견을 결집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현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박선 시민원탁회의 운영위원장(대구YWCA 사무총장)은 “시민원탁회의가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합리적인 기구로 승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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