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최채흥의 부활…숨통 튼 삼성 불펜진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명민준기자
  • 2019-05-20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19일 우천취소로 인해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가 원정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2승3패. 비록 날씨로 인해 반타작(?)도 이루지 못한 채 대구로 돌아왔지만, 그나마 성과를 이룬게 있다면 최채흥<사진>의 재발견이다. 최채흥은 14일 서울 잠실 두산전과 17일 수원 kt전에 불펜 투입돼 두 경기에서 모두 3이닝 이상씩 소화했고, 각각 1실점의 짠물 피칭을 펼치며 두 경기 연속구원승을 올렸다.

14일 두산·17일 kt戰에 등판
3이닝 이상 소화 연속 구원승
장원삼 방출 등 약화된 좌완진
최 활약이 ‘가뭄의 단비’ 될 듯

삼성이 두경기에서 승리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 모두 최채흥의 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최채흥은 14일 경기에서는 팀이 2-2로 맞선 6회말 2사 2, 3루 위기에 등판해 두산 페르난데스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후 7,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3-2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9회말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솔로포를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최채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점수를 더 이상 내주지 않았고 삼성이 연장 10회 역전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최채흥은 17일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헤일리가 2이닝을 마친 뒤 갑작스레 부상을 입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바람에 긴급히 투입됐지만 3회부터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에 징검다리 역할을 해줬다.

최채흥의 활약으로 삼성은 불펜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 최근 삼성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날린 경우가 많았는데, 최채흥의 가세로 지키는 힘을 업그레이드 하게 된 것이다. 좌완 불펜도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겨울 좌완 투수 박근홍과 장원삼 등을 내보낸 뒤 좌완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렸다. 최근까지 임현준이 혼자 좌완 불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임현준은 주로 원포인트나 좌타자를 상대할 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 최채흥이 가세하면서 삼성은 다양한 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다.

최채흥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혹은 불펜을 놓고 준비 중이었다.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팀은 백정현 혹은 최채흥 가운데 1명이 선발에 부적합할 경우 불펜으로 돌리려 했지만 뜻하지 않게 양창섭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에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최채흥은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2승2패에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고, 결국 2군행을 두 차례나 겪는 아픔을 겪었다. 두번째 2군 통보를 받은 지난달 21일, 절치부심한 최채흥은 경산볼파크에서 구위를 조정했고 1군 불펜진의 다크호스로 돌아왔다.

이번주에는 2군에서 구위를 회복한 최충연까지 돌아올 예정이어서 삼성의 불펜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