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서비스까지 품목 확대…사흘동안 관람객 4만1천여명 방문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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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3 08:04  |  수정 2019-05-23 08:30  |  발행일 2019-05-23 제23면
영남권 최대규모‘대구펫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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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펫쇼를 방문한 반려인들이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뛰어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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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수의사회가 마련한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세미나’에서 김지훈 올펫동물병원장이 ‘비뇨기 결석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영남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축제인 ‘대구펫쇼’가 열린 대구 북구 엑스코에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으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행사장을 찾았다. 엑스코 1층 로비에 마련된 입장권 배부 부스에는 반려인들이 길게 줄을 서 미리 예약한 입장권을 받아 갔다. 미처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국내외 150개 업체 240개 부스
이동편리 위해 행사장 면적 넓혀

대구업체들 반려동물 용품 관심
고가제품 비교하고 구매할수도

대구시수의사회 건강상담 마련
매일 70∼80명 행동상담소 방문
국제도그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사흘간 열린 제14회 대구펫쇼는 국내외 150여개 업체가 240개 부스를 마련하는 등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1만4천415㎡)로 열렸다. 관람객도 지난해에 비해 8%가량 증가한 4만1천여명이 방문했다.

이번 펫쇼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넓어진 전시품목을 선보였다. 사료·간식·용품·의류·인식표·하우스 등 생활소비재에서부터 강아지호텔·반려동물보험상품 등 반려동물 서비스 품목까지 다양해졌다. 또 캣타워, 자동차(반려동물 옵션), 털 청정 케어 제품, 피부관리기 등 온라인에서 선뜻 구매하기 어려워 고가 제품도 현장에서 직접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인의 눈높이에 더 가까이 다가선 제품과 함께 대구업체들도 관람객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구업체 ‘펫토일렛’은 반려동물 분변을 수세식으로 자동 처리하는 화장실을 이번 펫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버들부들’의 비누·샴푸·입욕제, ‘리틀팩토리’의 하우스 및 식기, ‘마미맘’의 비만예방간식, ‘오복누리’의 유산균 영양제, ‘랑힐트’ ‘플럼피’의 반려동물 의류 등도 관심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구펫쇼는 지난해보다 행사장 면적을 36%가량 넓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전시품목을 관람하고 이동하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또 참가업체도 12% 정도 많아져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며 “특히 최근 반려동물문화가 강아지에서 고양이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인데, 이에 맞춰 반려묘를 키우는 반려인들을 위한 부스를 마련한 것과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한 것이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전시품목뿐 아니라 부대행사도 호응을 얻었다. 대구시수의사회가 진행한 동물건강상담 및 반려동물 세미나에는 반려동물 건강 때문에 고민이 많은 반려인이 많이 방문했다. 김제인씨(여·29)는 “반려견이 평소 눈물을 많이 흘려서 동물병원을 여러 곳 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보는 중이었는데, 펫쇼에서도 수의사회에서 반려동물 건강 상담을 한다고 해서 눈물에 대한 상담과 관절·기관지·몸무게 관리 등에 대한 상담을 함께 받았다”며 “세세하게 상담해 줘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반려동물 행동 문제 상담 부스에는 매일 70~80명의 반려인이 상담을 받았다. 박초희씨(여·24)는 “반려견이 산책할 때 흥분해서 짖고, 집에서 문을 열 때 과하게 짖고 입질까지 하는 등 문제가 있어서 상담을 받았다”며 “한두 마리씩 만나면서 친화력을 쌓고 난 뒤 애견카페에 가서 강아지들을 많이 만나게 하는 등 사회성을 키워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줘 천천히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밖에 한국애견연맹에서 진행하는 ‘국제도그쇼’와 ‘애견미용사 자격검정 및 콘테스트’, 대구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포토존’, 대경대의 ‘생태체험교실’ 등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시 관계자는 “유기견 분양 상담 부스, 대구시수의사회의 반려동물 세미나와 같은 반려동물 문화와 관련된 부스를 올해 운영해 봤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내년에도 유기견 입양이나 펫티켓과 같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도록 공익성 있는 전시물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첨단기술이 접목된 반려동물 제품이나 지역 기업을 더욱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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