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내일 대구 방문…간담회에 유승민 참석할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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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8   |  발행일 2019-06-18 제5면   |  수정 2019-06-18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번 주 대구를 찾는다. 바른미래당이 오랫동안 계파 갈등과 내홍을 겪어온 터라 손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으로 내홍을 불식하고 당심을 다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집안싸움만 확인하는 모양새가 될지에 대해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손 대표는 19일 오후 대구시당사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당직자와 핵심 당원 3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는 최근 한 달 일정으로 시작된 전국 순회 당원 간담회의 일환이다.

21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바른미래당은 최근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통합 이후 잠재돼 있던 내부 노선 및 계파 갈등이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 때 최고조에 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당이 쪼개지지 않는 이상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내분을 봉합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바른미래당 당원 간담회는 전국 릴레이 간담회이긴 하지만, 대구 간담회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대구 바른미래당도 옛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의 불협화음과 류성걸 전 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의 탈당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대구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또 대구에는 유승민 의원도 있다.

대구의 바른미래당 유일한 국회의원이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고, 유 의원이 현재 대구시당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자연스레 대구 바른미래당 인사들 상당수도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될 수 있다.

유 의원은 이달 초 경북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손 대표 체제에서 당의 정체성이 잘못돼 가는 부분을 제가 늘 지적했다”라며 비판 섞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대구의 친유승민계 인사들도 직간접적으로 손 대표를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19일 대구 간담회에 참석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유 의원의 간담회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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