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부터 공장설립까지 전폭 지원…구미 경제 주춧돌로 ‘우뚝’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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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8 07:39  |  수정 2019-06-18 07:41  |  발행일 2019-06-18 제12면
■ 성공적 외투기업 도레이BSF
道, 현지방문해 투자요청 노력
부지 무상제공 등 다각적 도움
기업 성장에 시너지 효과 발휘
구미4단지 추가투자 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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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투자기업으로 손꼽히는 도레이 BSF 전경(위쪽). 지난해 7월 열린 도레이 BSF 신규라인 준공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기업의 잇단 이탈로 구미가 과거와 같은 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구미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특히 투자유치 단계에서부터 생산라인 확대 등 기업의 성장에 경북도의 부단한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런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이 도레이 BSF다. 도레이 BSF는 외투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고 주목받는 기업이다.

경북도는 민선 7기 이철우 도지사 핵심 공약인 투자유치 20조원, 신규일자리 10만개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취직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완성하기 위해 경북도는 제2의, 제3의 도레이 BSF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고 있다.

미국 엑손모빌(ExxonMobil)의 일본 계열사인 토넨 제너럴(Tonen General)은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및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일본·싱가포르 등을 전지산업의 후보지로 물색을 하고 있던 중 한국이 차세대 전지산업의 후보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한국을 입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투자 정보를 취득한 경북도·구미시는 구미 국가4단지 미분양 부지에 대한 엑손모빌의 투자를 이끌기 위해 미국 현지 방문을 통해 투자지역으로서의 구미의 매력을 홍보했다. 30여 차례의 마라톤 회의 등 끈질긴 협상을 통해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통한 부지 무상제공을 제시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역투자를 이끌어냈다.

세계 IT기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이차전지분리막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공장설립에서부터 제품생산·납품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구미시는 토넨 제너럴이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부터 공장설립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11월 지식경제부·경북도·구미시, 토넨 제너럴과의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08년 3월31일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를 외국인투자지역(개별형)으로 지정·고시했다. 같은 해 7월 부지사용계약서 체결,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입주계약서 체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9년 12월 제1기 생산라인 생산을 시작으로 이차전지분리막의 시장 출하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도레이사는 이차전지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우위를 다지기 위해 토넨 제너럴사의 지분 50%를 매입, 2010년 2월 도레이 도넨 기능막 코리아<유>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2012년 도레이사가 토넨 제너럴로부터 추가적으로 50%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의 도레이 배터리 세퍼레이터 필름 한국<유>(이하 도레이 BSF)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지금까지 지역경제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일본회사 ‘Toray Industries, Inc’(이하 도레이사)가 100% 출자한 이후에도 경북도·구미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도레이사는 도레이 BSF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증강했다. 2018년까지 총 투자액 6천억원을 달성했으며 2020년까지 약 2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구미4단지에 신규라인을 건설 중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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