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테” 공원산책길 이웃과 情 쌓는 인도인 가족

  • 글·사진=박태칠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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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9   |  발행일 2019-06-19 제14면   |  수정 2019-06-19
2016년 대구 온 시바쿠머·아사씨
세살 아이와 매일 반야월공원 걸어
“대프리카, 고향보단 덜더워 좋아요”
“나마스테” 공원산책길 이웃과 情 쌓는 인도인 가족
대구 반야월공원에서 매일 운동을 하는 인도 출신 시바쿠머 박사 가족이 집 인근의 베이커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반야월공원에서 밤마다 운동하는 아름다운 인도인 부부가 있어 화제다. 이들은 간혹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주민에게 친절하게 답변해주며 같이 걷기도 한다.

2016년 6월에 대구에 온 부부에게 아기까지 생겼다. 생후 2년3개월 된 아이의 이름은 사하르시. 아이는 주민을 보면 ‘나마스테’라는 인사를 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빠인 시바쿠머 박사는 화학전공으로 혁신도시의 한 제약회사에서 암치료약을 만들고 있다. 인도인 특성상 채식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그는 점심식사도 집에서 먹는다. 아내인 아사는 힌두교인이어서 이마에 점을 찍었다. 여름철은 40℃까지 올라가는 인도 남부지방 고향의 기후 탓에 대구의 폭염을 비교적 잘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한국인이 열심히 일하고 운동도 많이 하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고 칭송한다.

대구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기 위해 YMCA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바쿠머 박사는 한국식으로 목례도 한다. 아사 역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하고 있다. 저녁마다 반야월 주민들과 함께 운동하며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영어도 가르쳐주는 이들은 좋은 이웃이다.

글·사진=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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