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경기개입·기자에 욕설…바람 잘 날 없는 MLB 메츠

  • 입력 2019-06-26 00:00  |  수정 2019-06-26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 선수와 구단 직원들에게 요즘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감독은 담당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가 큰 화를 치렀다. 곧바로 당사자는 물론 취재진에게 사과하고 구단의 벌금 징계도 받았다. 급기야 단장이 감독에게 경기 중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선 구단 단장이 선수 영입·보강·계약 등 팀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감독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경기 운영을 담당하는 식의 이원화 체계가 정착됐다.

그러나 선수 대리인(에이전트) 출신인 브로디 밴 왜거넌 메츠 단장은 현장과 구단 프런트의 전문성을 중시한 전통을 따르지 않고 미키 캘러웨이 감독에게 직접 선수 교체를 지시해 또 화제에 올랐다. 해당 경기는 2일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선발 등판한 디그롬은 6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중이었고, 4-1로 앞선 상황에서 엉덩이 쪽 경련을 이유로 구원 투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뉴욕 포스트는 디그롬이 더 던질 수 있었는데도 강판한 것에 기분 나빠했다고 썼다. 뒷말을 남긴 투수교체를 두고 캘러웨이 감독은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뉴욕 포스트의 보도로 이는 밴 왜거넌 단장의 직접 지시였음이 드러났다.

한편 메츠 구단은 24일 시카고 컵스에 패한 뒤 투수교체 실패와 관련해 질문하던 기자에게 욕설하고 위협한 캘러웨이 감독과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에게 벌금 징계를 내렸다. 액수는 각각 1만달러(1천155만원)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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