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케어’에 대구 동네의원들 ‘門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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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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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진료제 폐지 등 보장성 확대

대형병원 환자 쏠려 운영난 심각

대구 올 26곳 폐업…월 5.2개꼴

동네병원이 사라지고 있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의료보장성 확대로 치료비 부담이 준 경증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리면서 의사 1~2명이 진료를 담당하는 대구지역 동네병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폐업한 동네병원 수가 42곳이었으나, 올해는 5월까지 벌써 26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달 평균 3.5개 병원이 문을 닫았다면, 올해에는 한달 평균 5.2개 병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에 따라 신규로 개업하는 동네의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2016년 108곳이던 개원 의원은 2017년 98곳으로 100곳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89곳으로 더 감소했다. 2016년 이후 20%대를 유지하던 신규 개업의원 대비 폐업률도 올해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동네의원의 경영환경 악화는 ‘문재인 케어’로 인해 의료보장성이 확대되자 동네의원을 찾던 환자들이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찾던 환자들은 서울 등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리는 등 도미노 유출 파동 때문인 것으로 지역 의료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의 외래환자와 의료이익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7년 5만9천700명 수준이던 경북대 병원의 5월 외래 환자수는 올해 6만4천300명으로 8% 가까이 늘어났다.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선택진료제 폐지와 종합병원 2~3인실 병실료 건강보험 적용 등 보장성 확대의 수혜를 상급종합병원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4개 대학병원의 의료이익은 2016년 440억원에서 2017년 471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는 36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파업으로 인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진료차질로 의료이익이 11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2년 새 10% 이상의 성장을 거둔 셈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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