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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의 저주인가, 이번엔 피 토하며 참돌고래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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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형래기자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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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서 사체로 발견

무게 110㎏ 어미 외상 없어

북방물개·상어 등 잇단 수난

“방치된 쓰레기 생물에 위협”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와 국립수산과학원 울산 고래연구소 관계자들이 죽은 참돌고래를 차량에 싣고 있다.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 제공>
[울진] 해양쓰레기에 목이 걸린 북방물개와 머리 등 몸통 일부만 남은 상어 등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경북·강원 동해안에서 이번엔 피를 토하며 죽은 참돌고래가 발견돼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1시2분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승공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참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쯤 ‘삼척 해상에서 고래가 피를 토하면서 죽어간다’는 내용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이에 해경 등이 출동했지만 참돌고래는 20여분 뒤 승공해수욕장 부근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최초 발견 당시 고래 한 마리가 연안을 힘겹게 배회하고 있어 먼바다로 보내려고 시도했지만 파도에 밀려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외상이 전혀 없었던 점을 들어 ‘좌초’로 결론을 내고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해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에 인계했다. 이 참돌고래는 길이 243㎝, 무게 110㎏의 어미로 확인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 울산 고래연구소에 연구용으로 보내졌다. 울산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죽은 참돌고래에 외상이 전혀 없어 해부를 해봐야 사망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해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북방물개가 해양쓰레기에 목이 걸린 채 발견됐다. 또 지난 14일엔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 방파제에서 몸통 일부만 남은 상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 측은 “북방물개는 발견 후 비닐 팩 등을 제거했다. 한 달 정도 집중 치료한 뒤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윤성용 경포아쿠아리움 울진사업소 파트장은 “바다에는 온갖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는데, 해양쓰레기가 방치되면 해양생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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