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입건에 YG 주가 미끌, 오너 리스크의 ‘짙은 그림자’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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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13면   |  수정 2019-07-19
10월 주가 44900원 못미치면
LVMH에 670억원 돌려줘야

오너 리스크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때문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 내린 2만7천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만5천7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성매매 알선 혐의 입건 소식에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미끄러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7일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은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0월16일 주가가 4만4천900원으로 오르지 못하면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측에 67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YG엔터테인먼트로선 오너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위기를 맞은 꼴이다. 오너 리스크는 대주주(지배주주)와 관련된 사건이나 대주주의 독단적 경영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을 말한다.

2014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대한항공의 이미지와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물컵 갑질’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한편 프랜차이즈 기업 오너들의 일탈 행위로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아 올해부터 ‘오너 리스크 방지법’이 시행되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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