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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영화] 수상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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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섭기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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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삶 6개월 일탈에 가까운 여정의 시작

‘만약 나에게 남겨진 삶이 6개월뿐이라면?’ 당장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겠지만, 사실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자 처해진 상황과 여건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1%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처럼 보이는) 영문학과 교수 리차드(조니 뎁)도 마찬가지다. 그는 얼마전 폐암 4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정상적인 치료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1년을 살 수 있지만 치료를 포기한 그는 마지막 남은 삶을 담담히 맞이하기로 한다. 이후 자신의 수업 방식을 따르는 몇몇 학생들과 함께 일체의 규칙과 간섭에서 벗어난 독특한 수업을 시작한다.


상위 1% 성공적 삶 사는 영문학과 교수 리차드
폐암 4기 고통과 마주,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처



‘수상한 교수’는 죽음이라는 고통과 두려움을 마주한 리차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탈에 가까운 이 여정의 시작은 평범하지 않은 리차드의 가족관계에서부터 비롯된다. 리차드는 자신의 상황을 가족에게 알려야 했지만 타이밍을 놓쳤다. 아내 베로니카(로즈마리 드윗)는 그의 직장 상사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먼저 밝혔고, 딸 올리비아(오데사 영)는 본인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해버렸다.

자신의 상황에 비춰보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하지만 평소 데면데면했던 부부관계는 물론, 딸에게 사랑을 쏟지 못한 것에 대한 뒤늦은 반성이라도 하듯 리차드는 아내에게 “결혼이라는 비극의 굴레에서 조용히 살아왔는데 이제 진실되게 살 때가 됐다”고 말한다. 딸에게도 “네 성적취향이 아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아내와 달리, “아빠는 네가 멋있다”고 응원의 말을 건넨다.

대신 그는 학생들과의 마지막 수업을 통해 파격에 가까운 자신만의 일탈을 꾀한다. 학생들과 마리화나를 피우며 야외 수업을 하고, 동성의 제자와 막장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호프집에선 서로의 인생을 거침없이 논한다. 마치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 청소년의 반항아적 모습같다. 이처럼 리차드는 독특하고 비정상적인 수업 방식을 통해 자신의 마지막 삶을 시니컬하게 마주한다. 가족보다 먼저 그의 시한부 소식을 접한 동료 교수 피터(대니 휴스턴)만이 리차드 본인보다 더 슬퍼하고 그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는 결국 부부동반의 만찬장에서 자신의 상황을 전한다. 그 자리에서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실패했다”며 “결과적으로 나는 내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다”고 반성한다. 하지만 그는 깨달았다. 죽음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둬야 자신에게 남은 짧은 시간마저 감사하며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능청맞은 유머와 진지함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조니 뎁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이 유난히 돋보인 작품이다.(장르:드라마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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