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영농조합 상주産 샤인머스캣 中 기업에 3천만달러어치 수출 협약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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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9 07:26  |  수정 2019-08-19 07:26  |  발행일 2019-08-19 제9면
2023년까지 5년간 1천t규모

상주산(産) 샤인머스캣이 중국으로 5년간 3천만달러어치 수출된다. 상주 모서면 고산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형수)은 19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R&D센터에서 중국 원프루트(OneFruit Agricultural Products)와 샤인머스캣을 수출하기 위한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에 따라 모서면 포도생산농가로 구성된 고산영농조합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자체 생산하는 샤인머스캣 1천t(3천만달러어치)을 수출업체인 SG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에 수출한다.

고산영농조합법인은 2015년 태국에 샤인머스캣을 첫 수출한 후 베트남·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수출국가를 확대해 오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고품질 샤인머스캣 수출법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샤인머스캣 108t을 수출했다.

이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도 고산영농조합의 공격적 생산·판매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포도산업이 수입과일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사양길을 걷고 있을 때 고산영농조합은 프리미엄 고품질 포도인 샤인머스캣을 수출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재배기술 관리에 나섰고, 결국 송이 크기는 작으나 평균 18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샤인머스캣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수출 물량 선별과정에서 당도가 낮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는 수출에서 과감하게 제외시키는 등 품질관리도 엄격하게 했다.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고 상주산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해외수입 바이어의 구매물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재배면적을 확대했지만 아직도 수요량을 못 맞출 정도로 수입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김형수 고산영농조합 대표는 “원프루트는 더 많은 양을 구매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어서 일단은 5년간 3천만달러어치 수출을 약속한 상태”라며 “바이어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고품질 포도 생산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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