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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5촌 조카, 인사청문회前 말맞추기 정황…친동생 전처·투자처 대표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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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1


■ 檢 ‘조국 가족펀드’ 수사 속도전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이틀째인 10일 검찰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업체 대표와 조 장관의 동생 전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자택에 수사인력을 보내 회사 자금 흐름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의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업체다. 검찰은 전날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의 출자금에 자체 자금 10억원을 더한 23억8천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받은 뒤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조 장관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같은날 조 장관의 친동생 조권씨의 전처 조모씨(51)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계약서류 등 각종 문건을 확보했다. 조씨는 조권씨와 위장이혼한 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 등과 부동산 위장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국내 한 항공사 직원인 조씨는 지난달 29일 업무를 위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조치로 출입국사무소 측에 제지당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 5촌 조카가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사청문회 전에 주변인들과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5촌 조카 조씨와 사모펀드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대표는) ‘내 통장 확인해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달라’(고 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조씨는 투자금 출처 문제뿐 아니라 사업 수주 과정 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말을 맞추려는 대화를 최 대표와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런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 보고를 일절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취임 당일인 지난 9일 첫 간부회의에서도 “본인이나 가족 관련 사건의 수사나 공판 상황에 대해 검찰로부터 보고받거나 검찰총장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는 공정하게 수사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