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직격탄’ 대구 취업자 5천명 ↓…경북은 1만명 ↑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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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2   |  발행일 2019-09-12 제19면   |  수정 2019-09-12
■ 8월 고용동향 ‘희비’
대구, 영세업체 많아 경기 민감
작년동월比 고용률 0.2%p 하락
경북, 중견기업 이상 채용 늘어
0.3%p 상승…제조업 최다 증가

대구와 경북의 고용동향 희비가 엇갈렸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대구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각각 58.4%와 122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4%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은 3.3%로 전년동월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경기침체에 민감한 영세 제조업체가 많고,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용지표가 악화된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의 취업자 수는 122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천명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만명(1.4%) 증가했지만, 여자는 1만5천명(-2.7%)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4천명), 건설업(4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5천명), 제조업(-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명), 농림어업(-1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만8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6천명)는 증가했으나,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만명), 사무종사자(-9천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1천명)는 감소했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4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3천명(-23.8%)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만4천명으로 9천명(-26.6%), 여자는 1만8천명으로 5천명(-19.8%) 각각 감소했다.

경북의 지난달 고용률은 62.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으며, 취업자 수는 145만명으로 1만명 증가했다.

제조업(2만4천명), 농림어업(1만6천명), 건설업(5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북의 경우 포항과 구미에 자리한 중견규모 이상 기업의 채용이 늘어난 것이 고용지표 개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취업자는 2천735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5만2천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월별로는 2017년 3월(46만3천명) 이후 2년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39만1천명, 50대 13만3천명, 20대가 7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 12만7천명, 30대에서 9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고용의 양적, 질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전문가 사이에선 60세 이상, 저임금 직종에서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아직 질적 개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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