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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과 소통이 新기술 창조의 길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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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기자 윤관식기자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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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양 DGIST 총장 ‘혁신적 기술의 역사’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의

“기술변화 속도 더 빨라지는 현대

한국인, 새로운 기술 습득에 특화

신기술 성공은 경영진 의지 중요”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이 10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혁신적 기술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새로운 아이디어가 한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주변 사람과의 소통이 신기술 창조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국양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66)이 10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혁신적 기술의 역사’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강조한 말이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각각 내놓은 만유인력의 법칙과 상대성이론도 홀로 이뤄낸 것이 아니며, 타 연구자들과의 교감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국 총장은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기술변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동차’라는 개념이 탄생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대중화되는 데 100여년이 걸렸다. 반면 스마트폰 기술의 경우 10년 만에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인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데 특화된 국민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인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으며, 한국은 다국적 기업의 신제품 테스트베드로 선호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양 총장은 “이러한 한국인의 특성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했다.

기업이 신기술을 성공시키려면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기술개발팀의 능력과 더불어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경영진의 의지가 가장 필요하다”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80년대, 삼성의 경영전략이 ‘위험한 모험’이라는 업계의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성공을 거두고 국가경제의 성장까지 이끌 수 있었던 것도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 총장은 또 “열등한 기술이라고 해서 다 실패하지 않으며, 우월한 기술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을 세상에 공개하는 시점 등 시장에 대한 이해와 자본조달 등도 고려돼야 한다”며 “제품의 정보를 담은 ‘바코드 기술’의 경우 해당 개념이 만들어진지 20년이 넘어서야 실용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술적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말이다.

서울 출신인 국 총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AT&T 벨 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연구처장,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 4월 DGIST 총장에 취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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