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리츠·부동산펀드 세제혜택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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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6   |  발행일 2019-09-16 제20면   |  수정 2019-09-16
일정 기간 투자 배당소득 분리과세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인가.

정부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주택 중심의 기존 부동산 투자가 간접투자로 옮겨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장 리츠 시장 규모는 비슷한 시기 도입한 일본·홍콩 등의 수십, 수백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15일 유럽상장부동산협회(EPR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상장 리츠 규모는 1조원 정도다. 한국의 상장 리츠 도입 시점(2001년)과 큰 차이가 없는 일본(2000년 도입), 싱가포르(2002년), 홍콩(2003년), 프랑스(2003년)의 상장 리츠 가치는 각 128조원, 60조원, 36조원, 68조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36∼128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들 국가의 상장 리츠가 이렇게 커진 데는 우량 공공자산 공급, 세제 혜택 등의 뒷받침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우선 우량 자산이 기관투자가·외국인 등 소수 고액자산가가 투자하는 사모(私募)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 집중되면서 일반 대중의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가 적고 시장 규모도 커지기 어려운 구조다.

정부는 미미한 부동산 간접투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11일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에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하고 얻은 배당소득의 경우 다른 소득과 분리해 따로 세금을 매기는 등의 활성 방안을 발표했다. 아파트 분양 등 부동산 직접 투자에만 기웃거리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자는 취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공모 리츠가 고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7천970원으로 작년 말(5천620원)보다 41.81% 상승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임차 매장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렙도 같은 기간 주가가 4천850원에서 6천230원으로 28.45% 올랐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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