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적쇄신 급물살에도 한국당은 뒷짐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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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  발행일 2019-09-18 제1면   |  수정 2019-09-18
親文 양정철·백원우 총선 불출마
원혜영 등 중진들도 물갈이 예고
한국당선 밑거름 자처 인사 全無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親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등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은 총선 ‘밑거름’을 자처하는 인사가 거의 없다. 보수정권 몰락에 책임있는 인사들도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회생’하는 모양새여서 당 지지도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주당의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은 최근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총선 공천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이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이다.

5선 중진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일부 중진 의원들의 ‘결단’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제1야당인 한국당의 경우 대여 투쟁을 위한 대오 유지를 위해 인적쇄신을 미루고 있어 대구경북 정치권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은 변화의 바람이 없는 무풍지대에 안주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후 조건부 불출마 입장을 밝혔던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뚜렷한 해명도 없이 황 대표 체제 이후 ‘번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인적쇄신 차원에서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과 함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으나 최근 시당위원장직을 맡는 등 재기하는 양상이다. 박근혜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도 황 대표 체제에서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 임기 중 보수 정치권의 최대 악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연루된 인사들의 책임지는 모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패배한 일부 당협위원장도 지역구 민심 이반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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