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경찰이 내민 DNA 증거에도 "담담했다"

  • 입력 2019-09-19 00:00  |  수정 2019-09-19
추가 조사 필요해 경기남부경찰청 인근 교도소 이감도 검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A(56) 씨가 18일 수감 중인 교도소로 찾아온 경찰 추궁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담담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교도소에 따르면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A 씨를 접견하러 왔다.
 경찰이 밝힌 접견 이유는 수용자 별건 수사였다.


 교도소 측은 애초 복역 중인 수용자가 다른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일이 더러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도관과 수용자들이 술렁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 조사를 마친 A 씨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도소 관계자는 "A 씨가 경찰 조사 후 별다른 반응 없이 담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총 10차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자신의 DNA가 일치한다는 경찰 추궁에도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교도소 측은 A 씨가 처제 살인·시신유기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용됐을뿐 다른 사건 연루 여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5년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부산교도소에 24년째 수감 중인 A 씨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면서 교도소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1차 수사 접견 때 혐의를 부인한 A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법무부에 정식으로 협조 요청을 하면 교정 당국은 경기남부경찰청 인근 교정기관으로 A 씨 이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경찰이 이감 협조 요청을 해오면 법무부 차원에서 검토하겠지만 아직 관련 협의가 들어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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