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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11월 차량통행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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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규기자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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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委, 우륵교 시범개통 3차 중재안 제시

교통흐름 모니터링 통해 개선안 검토 방침

고령군 “개통 협조”-달성군 “주민들 반대”

낙동강 강정고령보 전경. 권익위가 보 위에 만들어진 우륵교의 11월 시범 개통에 대한 의견을 관련기관에 묻고 있어, 우륵교의 차량통행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남일보 DB)
2011년 4대강 정비 사업 일환으로 건설된 낙동강 강정고령보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와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를 잇는다. 2012년 한국수자원공사는 250여억원을 들여 보 위에 차량 통행이 가능한 설계하중 1등급(43.2t)의 우륵교를 준공했다. 이곳을 통하면 곽촌리에서 계명대 성서캠퍼스까지 5분 내에 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119구급 차량 외 일반차량 출입을 막았다. 대신 걸어서 건너거나, 자전거로 다리를 통행하는 것은 허용했다. 우륵교가 수문 및 보 유지·관리를 위해 건설된 공도교라는 이유에서다.

◆우륵교 차량통행에 대한 찬반

이에 고령군 주민은 차량 통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중앙부처에 탄원서를 넣는 등 반발했다. 주민들은 “멀쩡한 다리를 놔두고 대구까지 10여㎞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해 물류비가 연간 300억원 이상 낭비된다. 5분만 하면 될 거리를 30분 이상 돌아가야 한다”며 “관광객 유입 등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우륵교 차량 통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달성군 주민의 입장은 달랐다. “현재도 많은 차로 인해 교통이 혼잡한데, 우륵교에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 이 일대는 교통 마비를 넘어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디아크 문화관 주변에 조성된 상권도 고령군쪽으로 넘어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개통을 반대했다.

보 개통을 놓고 두 지역 주민 간에 대립각을 세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중재에 나섰다. 권익위는 2014년 9월 경북도와 달성군, 고령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고령보 상류 1㎞ 지점에 대구 다사∼고령 다산 광역도로(가칭 곽촌대교)를 개설하자는 중재안을 이끌어 냈지만 2017년 기획재정부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2018년 권익위는 고령군 다산∼우륵교∼달성군 디아크 내부도로∼금호강 신설 교량∼성서산단 북로를 연결하는 2차 조정안을 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11월에 시범통행하려는 권익위

차량 통행 해결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권익위는 최근 ‘강정고령보 시범개통’ 이란 3차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범 개통 이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역 갈등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지난 10일 대구시와 경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달성군, 고령군, 달성경찰서 등에 ‘강정고령보(우륵교) 시범 개통을 위한 관계기관 검토 의견 요청’이란 공문을 발송해 책임있는 답변을 요청했다. 공문에는 시범 개통을 위한 주요 개선사항(표지판, 단속카메라, 교통안전시설, 차량 증가 및 방문객 애로사항 등)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토대로 11월 강정고령보 시범개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간은 주말을 뺀 평일 15일 정도다. 12월에는 모니터링 자료를 중심으로 차량 통행 여부를 판단해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도 고령군과 달성군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아직 권익위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지만, 시범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달성군 관계자는 “강정고령보와 인접한 다사읍 지역주민에게 시범개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부분 강력히 반대했다”며 “관할 자치단체로선 지역주민의 반대가 심해 임시개통을 승인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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