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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녹음장치 장착 파악 꼬리날개 부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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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성기자 김기태기자 구경모기자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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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5일째

해군, 실종자 수습후 인양 방침

국토부 사고원인 규명 속도낼 듯

4일 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가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꼬리 부분(tail boom)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해군은 이 꼬리 날개 부분에 블랙박스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군 제공)
해군은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의 블랙박스가 아직 인양하지 못한 꼬리 날개 부분에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사고원인 규명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병렬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은 4일 오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백브리핑때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는 꼬리 날개 부분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 119구조본부라고 적힌 글씨 중 119라고 써 있는 부분에 블랙박스, 보이스 레코더가 있는 것"이라며 “오늘 야간에 무인잠수정(ROV)으로 탐색해 실종자부터 수습한 이후 꼬리 날개 부분을 인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군은 이날 밤 9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을 활용해 5일 아침까지 실종자 수습에 주력했다. 해군은 꼬리 날개를 인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동체를 인양하는 것과 비슷한 5시간 정도으로 내다봤다.

수색 당국은 이날 저녁 함선 15척을 동원해 해상 수색을 하고, 항공기 4대로 조명탄 300여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계속했다.

국토해양부는 사고조사 규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서 인양된 헬기 동체는 4일 현재 포항항에 보관돼 있으며 조만간 김포공항으로 옮겨진다. 조사위는 헬기 사고가 발생한 직후부터 조사관 5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사고가 난 소방헬기는 추락시 자동차 에어백처럼 작동하는 비상부주(비상 공기 튜브)라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 때문에 기체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비가 철저하게 지켜질 때만 헬기 운항이 이뤄지는 점으로 미뤄 기상악화 등도 조심스럽게 사고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박스 회수는 녹음장치와 함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H225(옛 유로콥터 EC-225) 수송 헬기로 2016년 4월 노르웨이에서 대형 추락사고를 낸 적이 있다. 당시 헬기 운항 중 주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 그러나 인양된 독도 헬기 동체에는 주 프로펠러가 부러지긴 했으나 그대로 달려 있었다. 이 때문에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3년 이상 걸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헬기는 지난 9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정비가 있었다”며 “정비가 끝나고 시험비행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블랙박스가 수거되면 사고원인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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