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산 첫 2兆시대…10년만에 두배로 증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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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2 07:09  |  수정 2019-11-22 07:09  |  발행일 2019-11-22 제7면
내년 2조86억 편성 시의회 제출
자체세입 줄었어도 국고 늘어나
배터리관리센터건립 등 중점편성

[포항] 포항시 예산(당초예산 기준)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포항시는 전년 대비 9.5%(1천741억원) 증가한 2조8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제267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12월24일 최종 확정된다. 이럴 경우 포항시는 2010년 1조403억원(당초예산 기준)을 기록한 후 10년 만에 2조원 시대를 맞게 된다. 시는 경기침체로 자체세입이 다소 감소했으나 정부의 재정확장 정책에 따라 국고보조금이 늘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경우 전년 대비 1천520억원(9.6%)이 증가한 1조7천343억원, 특별회계는 221억원(8.8%)이 증가한 2천743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배터리 종합관리센터 건립 및 운영(135억원) △포항융합기술 산업지구 조성(80억원) △지식산업센터 건립(76억원) 등에 예산을 중점 편성했다는 점이다. 시는 배터리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하고 재정규모를 적극 확장·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산천 생태복원사업(50억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사업(34억원) 등 환경·도시재생 분야에 936억원을 편성하는 등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밖에도 △흥해지역 특별재생 사업 45억원 △동해안 119특수구조단 건립부지 조성 15억원 등 ‘안전도시 포항’을 위한 예산 2천918억원을 투입하고 △어촌뉴딜 300사업(4개소) 85억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92억원 △청년·여성농업인 정착지원 6억원 등 ‘농어촌지역 활력’을 위한 예산 1천434억원을 투입한다.

이강덕 시장은 “한정된 재원 안에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풍요로운 미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시민이 일상에서 실감하는 예산집행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가 더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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