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2025년까지 2427억 들여 조성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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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1 07:06  |  수정 2019-12-21 07:06  |  발행일 2019-12-21 제1면
국내 최대 규모…예타조사 선정

포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도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9년 제2차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 공모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국비 3억2천만원으로 향후 1년6개월간 진행될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한다.

내년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통과될 경우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2025년까지 2천427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실증단지와 산업화단지를 조성한다. 또 발전용 연료전지 검증·인증 센터도 설립해 기업·연구소의 공동연구, 기술교류, 상용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소와 달리,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태양광·풍력발전보다 안정적이다. 물과 열 외에는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예타 조사 연구 분야에 선정된 것은 10여년 전부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생산 인프라를 미리 갖춰 놓은 것이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 정책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경북도는 2011~2014년 142억원을 들여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장비 54종을 구축했다. 이 장비를 보유한 지자체는 국내에서 경북도가 유일하다. 한국퓨어셀의 연료전지 생산공장과 포스텍 등 산·학·연 협력이 가능한 점도 이번 산업부 공모 선정의 근거가 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의 소재산업을 포함한 전통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연관 분야가 많은 만큼 기업 추가 유치도 가능하다. 실제 연료전지산업은 20여개 분야가 함께 따라올 뿐 아니라 부품만 2천600여 가지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등 연관산업 육성으로 매출규모는 2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4천명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경북동해안이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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