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민진웅 "현빈과 브로맨스, 촬영중 민망하기도"

  • 입력 2019-01-22 00:00  |  수정 2019-01-22
"결말 논란? 상상하면 더 밝은 모습"
20190122
연합뉴스

 최근 종영한 tvN 주말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에서 민진웅은 주연 뺨치는 중량감을 자랑한 신스틸러였다.
 극 중 현빈의 비서라는 설정임에도 NPC(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들에 의해 갑작스레 죽임을 당하자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정도였다.


 주연만큼 사랑받은 조연 서정훈 역을 연기한 민진웅(33)은 22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 정도로 서 비서가 사랑받을 줄 예상치 못했다"며 웃었다.


 "시청자들이 절 보고 운 게 아니라 저를 보고 있는 현빈 형 때문에 운 것 같아요. 저도 촬영하면서 형 얼굴을 보고 있었는데, 현빈 형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까 형이 다 만들어주신 거나 다름없죠."(웃음)


 극 중에선 그토록 막역한 사이건만 유진우(현빈)는 '알함브라' 마지막 회에서 게임 속 버그를 삭제하기 위해 서 비서 가슴팍에 단검을 찔러 넣는다.


 "그 장면은 마지막 촬영 날 찍은 거예요. 드라마 설정상 저는 NPC니까 감정이 있어서도, 아예 없어서도 안 되잖아요. 그런데 현빈 형 때문에 눈물이 흐를 정도로 차올랐어요. 다행히 촬영 감독님이 귀신같이 제 상태를 아시고 카메라를 쓱 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남자 스태프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던 그는 '알함브라'에서 현빈과의 브로맨스로 인기를 끌었다. 민진웅은 "현빈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찍으면서 다소 민망한 순간들이 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현빈 형과 병실 장면을 찍을 때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요. 지금까지 로맨스 신을 찍어본 적 없었던 것도 아닌데, 형이랑은 유독 진했던 것 같아요. 찍고 나서 둘이 엄청 민망해했죠. 현장도 민망했던 것 같아요."(웃음)


 '알함브라'는 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 드라마다. 그만큼 초반엔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뒤로 갈수록 설정에 구멍이 생기면서 '뒷심이 약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지막 회는 유진우(현빈)의 생사를 불투명한 열린 결말로 처리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정확한 걸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마지막엔 현빈 형의 환한 얼굴을 보고 싶었고요. 하지만 상상을 펼치면 훨씬 더 밝은 모습이지 않을까요."


 '알함브라'에서 신스틸러 대활약하며 매력을 어필한 그는 정작 배우 민진웅의 매력에 대해선 "그저 평범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어딘가에 주위에 있을 것 같은 동생 아니면 오빠 같은 느낌이요. 그렇게 대단히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게 제 매력 같아요."
 민진웅은 '아직 쉴 때는 아닌 것 같다'며 부지런히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묻자 '조금 더 무게감 있는 남자다운 역'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 성격은 지금까지 해왔던 밝고 낙천적인 캐릭터와 조금 달라요. 친한 사람한테는 일부러 조금 까칠하게 대하는 편이죠. 또 무거운 장르물에 나오는 사연 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지금까진 약간 소년에 가까운 인물들을 해온 것 같아서, 소년에서 조금 벗어난 역할들도 맡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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