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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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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이변 없었다…국힘 25석 모두 '싹쓸이'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을 사실상 싹쓸이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TK 25개 선거구 모두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은 1석도 건지지 못했다. TK가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한 셈이다.범야권의 '정권 심판론'은 TK에 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범죄자 심판론'에 호응하며 정권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위기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TK의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유일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 중구-남구에서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넉넉하게 이겼다. 경산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꺾었다. 정치적 역동성은 실종됐다. 투표율이 증거다. 대구의 투표율은 64%로 잠정 집계돼 제주(62.2%)와 함께 전국 최하위권이다. 경북도 65.1%로 전국 평균 67%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 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지난 21대 총선보다 떨어졌다. 21대 총선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67%, 경북은 66.4%였다. '현역 중심'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이뤄지다 보니 '역대급 조용한 선거'가 진행됐다. 주목받는 이슈도 없었고, 공약도 눈에 띄지 않았다. TK 유권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함으로써 국민의힘에 실망감을 표출했다.중진들은 다수 배출됐다. 총선을 통해 3선 이상의 중진을 9명 보유하게 됐다.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후보는 6선 고지를 밟았고,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후보는 4선에 성공했다. 김석기(경주)·김정재(포항북구)·임이자(상주-문경)·송언석(김천)·이만희(영천-청도)·추경호(달성) 후보는 3선에 올라섰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치적 무게감 더한 윤재옥·김상훈, 국민의힘 새 지도부로 활약 기대
22대 총선에서 대구·경북(TK)은 '4선 의원'을 2명이나 배출하게 됐다. 현역 3선의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이번에도 높은 지지율로 당선되면서 22대 국회에서 당의 중진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윤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의 득표를 얻으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4선의 경우 당내 중진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느껴지는 선수다. 지난 총선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20명만이 4선 반열에 올랐다. 때문에 22대 국회에서 TK 현역 2명이 4선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정치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중진'이라 불리는 4선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이에 지역 정치권이 기대하는 점은 이들이 당 지도부 또는 원내 주요 보직을 맡아 중앙 정치권 전면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이들은 3선으로 활동하며 당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윤재옥 의원의 경우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원내사령탑을 맡았고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등 '리더십'을 발휘 한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날 경우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지휘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까지가 본인의 임기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윤 의원은 정무위원장, 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을 각각 맡으며 국회의원의 꽃인 '상임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양한 상임위와 원내 주요 직책으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만큼 당의 중진으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지역 정가에선 이들이 22대 초기 당의 주요 보직 또는 차기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없으나 비대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활동한 바 있으며, 윤 당선인은 최고위원에 도전한 바 있다. 즉 이들 모두 정치적 무게감을 높이게 된 만큼 당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4선 중진으로 자리잡은 이들이 광역단체장(대구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 지방선거는 2026년 6월 열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초선이지만 21대 대통령선거(27년 3월)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현역 의원들 간 대결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대구 서구 김상훈 당선인(왼쪽)과 대구 달서구을 윤재옥 당선인. 영남일보DB
체면 구긴 문재인 전 대통령…PK 지지유세 후보들 패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22대 총선 지원 유세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밤 11시50분 기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을 비롯해 지원 유세에 나섰던 후보들은 대부분 당선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등 '낙동강벨트'의 보수 강세 지역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사저가 있는 이재영(경남 양산갑) 후보를 시작으로 배재정(부산 사상구), 박인영(부삼 금정구), 변성완(부산 강서구), 변광용(경남 거제),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오상택(울산 중구), 전은수(울산 남구갑), 김태선(울산 동구) 후보 등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산행 또는 거리유세 동행에 나섰다. 일부 지역은 김정숙 여사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 당일인 10일에도 자신의 SNS 통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투표합시다"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 글을 남긴 바 있다.하지만 이들 지역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 더욱이 양산갑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가 일부 막말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당초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이를 뒤집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더욱이 양산과 울산에서 문 대통령은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하기도 했다. 특히 북산 강서구에선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했던 그 꿈을 이번에 꼭 당선으로 이뤄주기를 기원하면서 여기 왔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정치권은 당초 문 전 대통령의 유세가 당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의 지원 성격이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영남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의 당초 유세 지역들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강세 지역으로 '역전'을 기대했던 지역구들"이라며 "지역 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지만, 퇴임 후 잊혀지겠다는 당초 발언을 뒤집은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는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공원에서 한 취재진으로부터 '지금 한국 정치의 온도는 몇 도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을 들으며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 허성무 후보. 연합뉴스
[당선소감] 대구 달서을 윤재옥 "대구 정치적 위상·달서주민 자부심 높일 것"
'4선 고지'를 달성한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을 윤재옥 당선인은 "대구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달서 주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의 경우 이번 총선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구경북 지역 후보들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구 일정 시간을 쪼개 타 지역 유세를 다니는 등 전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의회정치를 회복하고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선거였던 만큼, 당선의 기쁨에 앞서 민심의 결과에 무거운 책임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내려주신 준엄한 민심을 받들어, 국민께서 주신 따끔한 질책과 경고의 뜻을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 당선인은 "오직 국민과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으로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 동생의 사회를 만들고, 국민의힘이 민심에 더욱 부합하는 정당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서 주민께 보답하기 위해 4선 국회의원으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달서 주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철저히 완수하여 책임을 다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당선인.영남일보DB
TK 최다 득표 박형수…투표율 가장 높은 곳'의성' 꼴찌는 '칠곡'
제22대 총선 대구경북(TK) 지역 최다 득표는 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 박형수 후보였다. 최고 투표율은 영양군이 74.7%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밤 11시30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박형수 후보는 83.58%의 득표율로 무소속 심태성 후보(16.41%)를 큰 차이로 눌렀다. 대구의 투표율은 64%, 경북은 65.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이번 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이 67%로 잠정 집계된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대구는 제주(62.6%)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경북도 전국 평균(67%)보다 낮아 17개 시·도 중 하위권(14위)을 기록했다. TK 지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양군(74.7%)이었으며, 이어 대구 군위군이 74.4%, 의성군이 73.7%, 성주군은 72.8%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칠곡군(59.3%)이었으며 이어 구미(59.7%), 대구 남구(61.4%) 등의 순이었다.이번 총선 투표율이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TK는 오히려 21대 총선에 비해 떨어졌다. 21대 총선에 비해 대구(67%)는 3%포인트가 줄었고, 경북(66.4%)은 1.3%포인트가 감소했다.이는 대구경북 모두 인지도가 높은 현역들이 대거 후보로 나서면서 조용한 선거전이 펼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유권자들이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지역별로는 세종이 70.2%로 가장 높고, 제주가 62.2%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0.2%)이고 서울(69.3%), 전남(69.0%), 광주(68.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62.2%를 기록한 제주였고 대구와 충남(65.0%)의 순이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총선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22대 총선 투표율이 오후 6시 마감 67.0%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 그래픽. 연합뉴스
대구경북 투표율 21대보다 낮았다…대구 64%·경북 65.1% 최하위권
제22대 총선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64%, 경북은 65.1%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는 제주(62.6%)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경북도 전국 평균(67%)보다 낮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70.2%로 가장 높고, 제주가 62.2%로 가장 낮았다.하지만 대구·경북은 오히려 21대 총선에 비해 떨어졌다. 21대에 비해 대구(67%)는 3%포인트가 줄었고, 경북(66.4%)은 1.3%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는 '역대급' 조용한 선거전이 펼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중심'의 공천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별다른 경쟁자가 없어 유권자들이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지역별로 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0.2%)이고 서울(69.3%), 전남(69.0%), 광주(68.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62.2%를 기록한 제주였고 대구와 충남(65.0%), 경북(65.1%) 등 순이었다.지역 투표율은 서울 69.3%(575만8952명), 부산 67.5%(194만7669명), 대구 64%(131만2872명), 인천 65.3%(168만6974명)를 기록했다. 또한 광주 68.2%(81만8372명), 대전 66.3%(81만9636명), 울산 66.9%(62만5088명), 세종 70.2%(21만1405명) 등이다. 중앙선관위는 전국 개표가 완료되는 내일 오전 최종 투표율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개표율 70∼80%를 넘어서는 11일 오전 1~2시쯤 나올 전망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오후 경북 안동시 용상동 제2투표소 앞에서 한 유권자가 휴대폰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피재윤기자
저조한 본투표율…與野지도부, 투표 독려 안간힘 "투표하면 이긴다"
여야 지도부가 10일 22대 총선 본투표가 예상밖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이면서 투표 독려에 나섰다.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본투표에선 지난 총선보다 떨어지면서 여야 각 당이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사전투표율을 제외한 본선거일 투표율은 28.02%다. 이는 지난 총선 같은 시간 본투표율(29.81%)에 비해 1.8%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본 투표율이 하락한 것이다. 당초 높은 사전투표율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평가됐지만, 단순히 표심이 분산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이에 여야 각당은 투표 독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SNS를 통해 투표 독려에 나섰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페이스북에 오전 11시9분부터 오후 4시까지 총 8개의 본인 이름을 단 게시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 위원장은 "투표해달라. 투표 했다면 주변분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3시40분 올린 글에선 권역별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을 지적하며 "이 지역들에 거주하고 계시는 동료시민 여러분, 지금 투표장으로 나와달라"라며 "여러분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이 지역들의 지인들께도 투표해 달라고 해 달라"고 했다.이에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가족과 지인이 지금이라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미래에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후보들도 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인분들꼐 전화/문자/카톡 드응로 투표 참여 독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본투표 참여율이 접전지에서의 승부를 가른다고 보고 지도부가 나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아직 3표가 모자란다. 지난 총선 대비 본투표율이 아직 낮다"며 "아는 모든 분께 연락해 투표하라 말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해야 이긴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후 투표율 현황을 공개하며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해 달라"면서 "뒷심 부족으로 0.7%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2002년 노무현의 막판 뒤집기 승리도 투표 독려의 힘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투표하자. 투표 독려하자"고 썼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청계광장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받은 꽃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與 "젖먹던 힘까지 총동원…투표해달라고 연락해달라"
제22대 총선 본투표가 이뤄지고 있는 10일 여당인 국민의힘이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거대 야당을 견제하고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도록 소중한 한표를 행사달라고 호소한 것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체 후보들에게 '마지막 비상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한 위원장은 "오늘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아내는 날"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호소드린다. 젖먹던 힘까지 총동원해 투표 독려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전국 선거구 곳곳에서 불과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어느 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고 대한민국 명운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지지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후보자들께서 지역 조직력을 총동원해달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모두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후에도 글을 올려 "아직도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오전 11시 기준, 21대 총선에서 15.3%이었지만 이번엔 14.4%"라며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 지인 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달라.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했다.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많이 어렵다. 국민들께서 민생의 어려움을 꾸중하신다면 정부와 여당은 반성하겠다"며 "그러나 이성적으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 야당의 의회 독재를 견제할 의석을 주시고, 악법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여당에 성난 마음이더라도 범죄 혐의 연대 세력 이재명-조국당에 200석을 몰아줄 수는 없다"며 "가족, 친구, 이웃들과 손에 손 맞잡고 소중한 한 표, 한 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국민께 간절히 호소드린다.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힘, 무도하고 뻔뻔한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국민의힘에 주십시오"라며 "정부 여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주신 권력을 반드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투표지 두 장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강력한 힘이 담겨 있다"며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한 표'가 대한민국을 지키고 바꿀 수 있다"고 본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청계광장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삼성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성1동 제3투표소에서 한 어린이가 기표소에서 투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하루 앞으로…여야 마지막 메시지는?
여야 지도부가 9일 선거 전 마지막 유세에서 각각 '거야 견제'·'정권심판'을 띄우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살리기 총력 유세'를 열고 거대 야당의 200석 저지를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를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민주당이 샴페인 터뜨리면서 조롱하듯이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 봐달라"며 "탄핵과 특검 돌림노래는 기본이고 '셰셰' 외교하면서 한미공조 무너뜨려서 친중 일변으로 돌리고 죽창외교로 한일관계 다시 악화시키고 김준혁 식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헌법을 바꾸어서 이재명, 조국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을 통한 대국민메시지를 통해서도 거대 야당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위원장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격전지인 서울 지역 14개 지원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외에도 당내 중진인 권성동·나경원·안철수·윤상현 등도 자발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읍소 전략을 구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내일은 2년 국정에 대해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계속 권력을 맡길 지 벌을 줄지 결정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있고 이태원 참사의 지역인 용산 지역에서 최종유세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내일 선거에 대해 "주권자 이익에 반하는 권력 행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국민을 섬기며 일하지 않겠는가. 내일은 심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가 받아 들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라며 "너희들의 국정 실패에 대해선 명확하게 경고장을 날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이 나라는 경제, 민생, 안보, 평화, 민주주의 모든 면에서 후퇴했다. 이제 권력을 위임한 주인 입장에서 상벌을 분명하게 할 때"라고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22대 총선 파이널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검표 부활'…총선 경합 지역은 11일 새벽2시·비례대표는 오전에야 나올듯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들의 당선 결과는 11일 새벽 2시를 즈음해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비례대표의 경우 수개표로 이뤄지면서 11일 오전 중 개표가 완료될 전망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까지 열리는 본투표 후 투표함은 특수봉인지로 봉인된 상태로 전국 254개 개표소로 이송된다. 사전·우편투표함도 10일 본투표가 끝난 이후 개표장으로 이송되며, 각 지역에서 본투표함과 함께 열린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전투표함의 경우 각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되고 있었던 만큼, 본투표함보다 먼저 개표장에 도착한다. 이에 대다수 지역에서 사전투표함의 개표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총선은 30년 만에 '수검표' 절차가 부활하면서 예년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투표지를 1차로 투표지 분류기에 넣은 뒤 이를 재확인·계수하는 '심사 계수기'에 넣고, 이를 개표 사무원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부터 다시 투표지 분류기 후 개표 사무원이 직접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수검표)를 추가했다.지역구(254석)의 당선자의 경우 자정을 즈음해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대구·경북(TK) 역시 경산과 대구 중구-남구 등 접전 지역구가 아닌 경우 투표 당일 자정을 앞두고 '유력'과 '확실' 윤곽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접전 지역 및 수도권 초접전 지역은 11일 새벽 2시는 되어야 할 전망이다.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례대표 후보 정당이 늘어나면서 투표용지가 길어져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이에 따라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하나씩 직접 보고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를 일일이 분류하는 수개표가 이뤄진다.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개표 완료까지 9시간26분이 소요된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라는 게 선관위의 전망이다.조동진 중앙선관위 대변인도 앞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같은 경우는 보통 지역구 개표를 마친 다음에 진행이 된다"며 "(11일) 새벽이나 아침이 돼야 다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후 지역구와 준연동형을 적용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최종 결과는 개표 완료 후 중앙선관위가 결과를 취합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확정하게 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훈재활체육센터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단독 과반 '151석' 기대…PK 등 선전"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을 포함해 '단독과반(150석)'을 기대하고 있다. 막판 분위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 경합우세 지역을 다수 확보할 경우, 이번 총선에서 150석 내외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민주당 한병도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애초 151석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고, 이 흐름대로 가면 수도권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부정층이 호남에서 가장 높고 그다음이 경기·인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높다"고 판세를 설명했다. 특히 "야권이 아닌 오히려 여권에서 200석 이야기가 나온다. 여권 내 위기감을 조장해서 적극 지지층을 투표율로 높이기 위한 여당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총선상황실장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151석을 최대 목표로 기대한다"면서 "단독 과반이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것이 안 되면 한 석이라도 더 많은 1당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초접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초접전 백중 지역이 많고, 부·울·경이 과거보다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며 "여전히 저희가 생각했던 최대치와 현실 중간 어디쯤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지도부는 자칫 방심으로 다른 막판 부동층 표 이탈이 이뤄져선 안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은 주문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후보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후보들은 마지막 날까지 모든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선거운동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에 (상대 측에서) 시비를 많이 걸 것"이라며 "절대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런 충돌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하게 조심을 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과반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김없이 등장한 '말실수·막말'…본투표 영향주나
22대 총선 막판 후보자들의 '말실수' 또는 '막말'이 잇따르면서 전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하는 척' 발언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거리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일하는 척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다.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내면의 거짓과 위선의 민낯"이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유세에서 이 대표 과거 행적들을 겨냥해 "그분은 늘 척했다. 누구를 존경하는 척했고, 여러분을 위하는 척했고, 여성 인권을 위하는 척했고, 분당과 성남을 위하는 척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김준혁 수원정 후보 역시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을 포함한 각종 성 관련 막말, '다부동 전투는 패전'과 같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김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뿌리가 친일파"라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한유총 회원들이 이날 국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국민의힘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유세 중 막말을 해 논란이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 유세차량에서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돼"라고 발언했다. 윤 후보의 이날 발언과 모습은 한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윤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사퇴해야한다"면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선거 직전 일부 후보의 막말이나 말실수로 전국 판세가 요동친 사례가 적지 않다.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에서 김대호(관악갑)·차명진(부천병) 후보가 막말 파문으로 제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역구 130석을 전망했지만, 이들의 막말로 실제 총선에선 84석 확보에 그쳤다. 정치평론가들은 "깜깜이 선거로 돌입한 후 알려진 논란은 남은 기간 선거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마지막까지 각 당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탄핵, 개헌 막아달라" vs 野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라"
국민의힘이 '읍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소야대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야권이 20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경우 정부·여당의 방어 무기가 사라진다. 야권이 마음만 먹으면 대통령 탄핵이나 개헌도 가능하다. 대통령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야권의 '폭주'에 전혀 대항할 수 없게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도 광주 유세에서 "(야권이) 200석 가지고 뭐할 것 같나. 그냥 대통령 탄핵만 할 것 같나"라며 "(만약) 200석을 가지면 개헌을 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게 하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의 '셀프 사면'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며 "야당의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의 거부권만이라도 남겨 달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때리시는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하지만 그 회초리가 쇠몽둥이가 돼 소를 쓰러뜨려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권성동, 김태호, 안철수 후보도 "최소한 균형은 잡아달라"며 범야권 200석 저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의 호소 전략은 지지층 결집을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1.28%라는 역대 총선 최고의 사전투표율은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지층이 선거 당일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박빙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으로 박빙 지역을 60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석 수는 현재로선 비례를 포함해 120석 안팎으로 전망된다. 다만, 서울 한강벨트와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에서 지지세가 올라가 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151석으로 단독 과반을 노리고 있다.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부로 전락한다. 야권이 180석 이상을 얻어도 가시밭길이다. 대통령 거부권은 유지되지만, 야권의 단독 입법과 국무위원 탄핵 소추 등이 가능하다.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극단의 대결 양상이 4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여당의 호소에 대해 "악어의 눈물에 속지 말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그들의 눈물쇼, 엎드려 절하는 사과쇼의 시효는 딱 선거일까지였다"며 "선거일이 지나면 '내가 언제 그랬냐'라며 바로 과거로 돌아가 똑같은 행태를 반복했다"고 깎아내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안철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의대증원 1년 유예…대통령실 "검토한 바도, 계획도 없다"
[속보] 의대증원 1년 유예? 대통령실 "검토한 바도, 계획도 없다"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자 경북대학교는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8일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자습실이 비어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총선 D-2 중도 쟁탈전, 결국 '민생'에 달렸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활을 걸고 전면전을 치른 여야의 승부가 오는 10일 판가름 난다. 서로 '심판론'을 내세우며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범죄자 심판론', 야권은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뜨거운 선거전을 반영하듯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투표율을 70% 안팎으로 잡으면 사실상 절반 가까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역대 총선 최고의 사전투표율에 대해 여야의 해석은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한 국민의 심판 의지가 작동했다"고 풀이한다. 반면 야권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남은 정치적 메시지에 강도를 더하면서 이틀 동안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사력을 다할 심산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충청권 유세에서 "민심을 듣지 않고 정치하는 것이 독재"라며 "범죄자들이 독재로 대한민국을 무너트리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야권의 '검찰 독재' 주장에 '범죄자 독재'로 받아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 유세 현장에서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거듭 제기했다. 현재 254개의 의석이 걸린 지역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결하고 있고, 비례대표 의석은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경제와 의정 갈등이 민심의 변화 요인이다. 어려운 경제 환경을 돌파할 힘이 어느 당에 있을 것인지의 판단이 경제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의정 갈등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변수는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지지층' 결집 여부다. 특히 야권의 기세가 만만찮은 상황에서 '샤이 보수(보수를 지지하지만 정치성향은 밝히지 않음)'의 등장이 주목된다. TK(대구경북) 출신 한 정치평론가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층이 불리하거나 선거에 질 것 같으면 여론조사에서 응답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야권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샤이 보수' 층이 있을 것"이라며 "비례대표나 격전지에서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TK에선 국민의힘의 싹쓸이 여부가 관심이다. 대구 중구-남구와 경산의 무소속 후보가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영남일보 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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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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