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누출 주변기업 피해 94억원…주민 피해도 계속

  • 입력 2012-10-06 12:14  |  수정 2012-10-06 12:14  |  발행일 2012-10-06 제1면
산동면 봉산리 주민 300여명 이주 결정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피해 상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구미시 불산 누출사고 대책본부는 6일 열린 브리핑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한 기업체 수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변 기업들의 조업 중단에 따른 피해를 비롯해 차량, 건물, 조경수 등의 손실이 9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각종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점심에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을 나눠주었다.
 또 시는 이날 산동면 임천리 마을회관과 구미코 뒤편 공터에 이동검진 차량을 배치해 무료 주민 검진을 했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1천594명이다.

 이들은 눈, 피부, 기관지 등이 따가운 증세를 호소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5일까지 피해환자 수가 1천954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바로 다음 날인 6일 그 수를 정정해 피해 집계를 줄이는데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여러 병원에서 인원수를 파악하다 보니 수치 계산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5일 하루에만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은 700여명에 달해 주민 불안이극에 달했음을 보였다.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 300여명은 이날 자체 대책회의를 열고 터전을 떠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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