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마니아 김용봉씨(‘아식스’ 대구 광장점 사장)가 들려주는 ‘마라톤 용품’의 모든 것

  • 이춘호
  • |
  • 입력 2014-04-04   |  발행일 2014-04-04 제34면   |  수정 2014-04-04
“마라톤복은 쿨맥스 원단이 필수…땀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해주지요”
초경량 우레탄 마라톤화 무릎·발 근육 손상 예방
발 피로 최소화 위해선 완벽한 착용감 유지를
20140404
김용봉 사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달서구 두류동 스포츠용품점에서 마라톤용 러닝화의 특징을 설명해주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달성고 건너편 아식스 광장점.

이곳은 마라톤화, 조깅화, 스트리트화(일반 평상용), 트레이닝화, 테니스화, 축구화, 등산화 등 각종 전문운동화 가게다. 2008년 마라톤에 입문한 김용봉 사장(49). 그는 2009·2010·2011년 서브스리를 기록한 아마추어 마라톤 명인. 그래서인지 각종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

김 사장은 마라톤 입문자의 궁금증과 한계, 운동복과 용품을 어떻게 사용해야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수준별 운동화를 골라준다.

“제대로 된 마라토너가 되려면 기본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무 운동복이나 입고 뛰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릅니다.”

마라톤복 소재는 선택의 여지 없이 쿨맥스 원단이라고 말한다. 땀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해주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면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게 되면 러닝 셔츠의 경우 땀을 먹기 때문에 항상 축축하고 불쾌하게 됩니다. 쿨맥스 원단은 오랫동안 선수용으로만 판매됐는데 10여년 전부터 동호인도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첨단기술의 신발 역시 마라톤 기록 단축에 한몫하고 있다. 무릎과 발의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마라톤화는 필수다.

“발의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신발은 완벽한 착용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선수용 마라톤화(120~140g)는 초경량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일반 운동화에 비해 무게가 절반도 안 됩니다. 마라톤화에는 쿠션 기능과 안정성 등이 가미된 여러 기술이 적용되죠. 통풍성도 정말 중요합니다. 선수들이 달릴 때 신발 안 온도는 40℃, 습도는 95%까지 올라갑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마라톤화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채택해 충격으로 인한 열과 마찰로 인한 열로 생기는 온도 상승을 방지합니다.”

러닝화는 옷보다 더 중요하다.

초보자는 ‘미드솔’이 두툼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무릎이나 발목 관절에 좋다. 충격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가격대는 7만~21만원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덤핑 수입 운동화를 신을 경우에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아식스 제품을 많이 이용한다. 왜 그럴까. 아식스의 경우 ‘젤’이라는 쿠션 기능이 탁월한 특수소재가 뒤꿈치, 발바닥 등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체중과 발바닥 구조를 자연스럽게 보완해준다. 검증되지 않은 건 보기는 비슷하게 보여도 막상 장거리를 뛰면 충격흡수가 거의 안 됨을 알 수 있다. 무릎과 발바닥, 발목에 체중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부상이 쉽고 피로누적이 빨리 온다. 결국 마라토너들이 처음엔 실력이 없어 그런 줄 알지만 실제로는 운동화 때문에 생긴 문제로 마라톤을 중도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글·사진=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20140404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